세종, 전주比 0.13% 하락
여전히 전국 최고 하락률
대전, 지난주보다 0.03%↓
충북·충남은 상승폭 축소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대전, 세종 집 값이 줄곧 하락세다. 충남과 충북 집 값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공개한 세종지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전주대비 0.13% 하락했다. 여전히 전국 최고 하락률이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 매물적체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 입장이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전국 최고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월 약보합세를 유지하던 매매가는 지난해 11월 첫째 주부터 12월 셋째 주까지 7주 연속으로 낙폭을 키웠다. 연간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까지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 등 대선공약 실현 기대감이 집 값에 반영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대전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이 축소된 -0.03%를 기록했다. 당장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 값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데 포인트를 뒀다.

0.06% 오른 충남 매매가는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대전과 세종지역 집 값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충남 집 값은 상승 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아산시와 천안시 서북구, 홍성군, 예산군, 공주시 등에서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충남지역 상승률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충북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0.09%→0.04%)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초강력 대출 규제 등에 따른 거래 급감이 집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라는 대형 정치 이슈는 충청권 지역 집 값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로 꼽힌다. 아파트 공급량(신규분양)과 입주물량 역시 내년 집 값을 결정 짓는 주요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대전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사진 = 대전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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