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경합… 심사 거쳐 10월 9일에 확정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충청 직접 방문해 시설·교통편 등 검토
최종 선정 위해 충청민 관심·지자체 간 협력·정치력 등 필요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우리나라가 미국과 함께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 U대회) 우선 협상국에 선정되며 본선행 열차에 탑승한 가운데 유치를 공동 신청한 충청권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이하 FISU)은 에릭 생트롱 사무총장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에 개최 후보도시로 선정됐음을 밝히는 서한문을 보내왔다. 후보도시 선정과 함께 최종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일정도 공지했다.

내달부터 8월까지 FISU 실무진의 기술점검과 유치신청서에 대한 협상을 거친 후 오는 9월 집행위원 실사단의 현장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때 충청권의 체육 시설이나 주민의견, 교통편, 숙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막판엔 프레젠테이션 심사까지 거쳐 점수를 도출한 이후 최종 개최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개최도시 선정은 당초보다 3개월 빠른 오는 10월 9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Ekaterinburg)에서 개최되는 집행위원 총회에서 결정된다.

이날 총회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될 후보도시인 미국(노스캐롤라이나)과 함께 발표(프레젠테이션)와 투표 절차를 거쳐 최종 개최도시를 선정하게 된다. 본격적인 유치경쟁은 지금부터다.

(왼쪽부터)문인환 문화체육관광국장(대전), 이택구 행정부시장, 김정섭 체육진흥과장(세종), 김진석 문화예술산업과장(충북), 노태현 체육진흥과장(충남). 대전시 제공
(왼쪽부터)문인환 문화체육관광국장(대전), 이택구 행정부시장, 김정섭 체육진흥과장(세종), 김진석 문화예술산업과장(충북), 노태현 체육진흥과장(충남). 대전시 제공

본선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게 된 충청권 4개 시·도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그간 충청권에서는 2020년 7월 대전·세종·충북·충남 4개 시·도가 대회 유치에 합의하고 지난해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받았으며 최종 국내 절차인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심사만을 남겨놓고 있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산적하다.

개막식 장소로 계획한 대전 서남부스포츠타운의 행정절차를 비롯해 각종 스포츠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하며 무엇보다 충청민의 관심과 공감대를 모아야 한다. 또 4개 시·도가 국제스포츠대회를 공동유치한 전례가 없었던 만큼 성공사례가 되기 위해선 지자체간 협력과 정치력이 담보돼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부가가치는 물론 메가시티 구축의 원동력과 상징성 측면에서도 이번 U대회 최종 선정에 총력을 다 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치위는 △시도별 유치추진위원회 활동 △시도별 행정지원협의회 운영 △각종 매체를 활용한 홍보 △100만 충청인 서명운동 △충청권 대학·체육계 협력 등 충청권 모두가 한마음으로 유치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U대회는 격년제로 매 홀수 연도에 개최되며 전 세계 150개국 1만 500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국제종합경기대회로 올해는 지난해 연기된 대회가 오는 6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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