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훈락 대전시의회 시민소통담당관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음’이란 뜻을 지닌다.

‘이청득심(以聽得心) 목계지덕(木鷄之德)’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요 가장 쉬운 것 또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는 뜻이다. 즉,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고 사람은 자기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경청하는 것이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것이다.

그러나 남의 말에 경청하는 것은 생각만큼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경청은 기술과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소통과 경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소통을 잘하는 법은 입을 여는 것이 아니라 귀를 여는 것이고 그것이 곧 소통의 첫걸음이다. 소통전문가 김창옥 강사는 소통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새의 날개를 묶어 놓고 발로 뛰어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말 잘하기를 원한다면, 소통하기를 원한다면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

소통의 중요성은 지방의회도 마찬가지다. 의회와 시민뿐만 아니라 언론·집행부·유관 기관 및 단체와 소통 역시 매우 중요하다.

지난 13일부터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돼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대전시의회는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맞춰 시민을 위한 진정한 자치분권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시민소통담당관 조직을 신설해 대언론·대시민 소통의 의정활동 강화에 발 벗고 나섰다.

신설된 시민소통담당관실은 홍보팀과 민원소통팀으로 구성돼 있다.

홍보팀은 언론매체를 활용해 의정활동을 널리 알려 홍보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시민들과의 소통 접점을 넓혀 갈 예정이다.

언론인과는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넓혀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취재를 지원해 보도율 제고는 물론 불통으로 인한 오보나 부정 비판 보도에 신속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

민원소통팀은 다양한 소셜네트워크(SNS)를 활용한 온라인 매체를 통해 의정소식을 전달함으로써 연령·계층별로 의정에 대한 참여와 관심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그 외에도 실시간 인터넷 중계시스템, 홈페이지, 모바일 채널, 디지털 의정홍보 등 시민 눈높이에 맞춘 생동감 있는 홍보를 실시해 시민공감대 확산과 소통하는 의회를 실천해 나갈 것이다.

민원 처리와 함께 시민제보와 여론조사 업무도 관장한다.

지난해 10월 1일 행정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목적으로 ‘대전광역시의회 여론조사 조례’를 제정해 의정활동에 필요한 여론조사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대전시·교육청 주요시책 및 시정에 대한 시민평가가 필요하거나 의장이 의정활동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알권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소통담당관실은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면서 현장에서 전해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시민 의정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소통 채널을 열어놓고 있다.

앞으로 우리 부서는 소통을 키워드로 시민-의회 간 양방향 소통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소통은 들어주고 경청하는 것이어서 결국 시민 만족도와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시민의 목소리를 모아 정책에 반영하고 의정에 접목시켜 시민 행복과 대전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초심의 마음으로 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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