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김재종 옥천군수
코로나19 상황속 방역·경제살리기 집중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 조성사업 추진
읍·면 특화사업 등 지역 균형발전에 무게
통합복지센터 개소로 주민 삶의 질 향상
교육경비 지원 재능개발·사교육비 절감
‘숙원’ 옥천박물관 건립 문체부 평가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연장 군 발전에 한 획

▲ 김재종 옥천군수는 옥천~대전간 충청권 광역철도사업 최종 확정으로 획기적인 지역발전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옥천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옥천군이 기로에 서있다.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충북 도내 인구소멸군 중 하나다. 하지만 옥천~대전 간 충청권광역철도사업이 최종 확정되면서 획기적인 발전의 계기도 마련됐다. 김재종 옥천군수로부터 민선 7기를 마무리하는 소감과 함께 2022년 임인년을 맞은 옥천군정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군정에 대한 평가는.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방역과 경제 살리기에 집중했다.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고자 끊임없이 노력하였으며 의미있는 성과도 거뒀다.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 조성사업을 위해 충북도와 협업해 산림바이오센터 운영 준비단을 발족했으며 옥천 묘목의 우수성 입증과 신품종 개발, 보급을 통해 지역농가의 수입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 의지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등 6건 180억원, 백두대간 관광휴양벨트 조성사업 140억원, 먹거리복지를 실현할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 70억원을 확보했다. 주민들의 오랜 관심사였던 광역철도가 최종 확정됐고, 옥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할 옥천박물관 건립의 확정은 옥천군 역사에 남을 의미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옥천테크노밸리를 비롯한 농공단지에 ㈜코뿔소 302억원, ㈜대운 125억원, 에어로스페이스(주) 130억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수기업의 투자를 이끌었다."

-2022년 옥천군정,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가.

"올해는 민선7기를 마무리하고, 새롭게 민선 8기가 시작되는 해다. 공약사업 등의 성공적인 완료와 더불어 군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다. 새롭게 도약하고 발전하는 미래 옥천 구현에 집중하겠다. 지역발전의 큰 축이 될 충청권광역철도의 확정에 따라 역 주변 군 관리계획을 재정비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행복주택 건립과 마을정비형 공공주택 사업은 공기 내 완료해 쾌적한 주거복지 실현에 앞장서겠다. 둘째, 군민의 삶이 풍요로운 지역경제 육성에 힘쓰겠다. 지속된 경기침체로 힘든 소상공인을 위해 향수OK 카드 10% 캐시백을 유지하고 결재 수수료를 지원하겠으며, 청년창업 소상공인 점포임차료와 경영개선 지원사업을 지속 확대 추진하겠다. 또 옥천제2농공단지를 신규로 조성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 모두가 행복한 복지건강 옥천을 조성해 나가겠다.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 군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예방접종 독려, 환자와 접촉자 관리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청년들이 살기좋은 옥천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

-지난해 지역 균형발전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한 성과는.

"인구 집중화 현상을 방지하고 9개 읍면의 고른 발전을 위해 읍면특화사업, 생활SOC사업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 사업들은 계획단계부터 주민들을 참여시켜 의견을 반영하는 등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먼저 읍면특화사업은 3년동안, 총 57억원을 투입해 읍면별 특색에 맞는 사업추진으로 주민들의 복지와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청성, 청산면에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공모사업 추진으로 인프라 거점지역으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 청성초 살리기를 계기로 저출산 대응 공모사업 6억원, 주거와 일자리 등이 연계된 주거플랫폼 구축사업 92억원, 국민체육센터와 도서관,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목욕탕으로 구성된 생활SOC 복합화 사업 80억원 등 사업들의 확정은 청성, 청산면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본 사업들을 내실있게 추진해 지역공동체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남부3군 거점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옥천읍 양수리에 도서관과 체육센터 등을 건립하는 생활문화센터 건립사업이 158억원의 사업비로 추진되고 있으며 옥천읍 서남부권 주민의 여가활용을 위한 거점공간으로 조성하겠다."

-지난해 통합복지센터가 개소했다. 개소 이후 성과와 달리진 점은.

"지난해 4월 주민의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상7층 규모(연면적 4183㎡)의 옥천통합복지센터를 개소했다. 육아, 다문화 등 6개 복지기관이 입주했으며 이후 각 입주기관의 이용인원과 취약계층 사업단의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과 취약계층 복지 향상을 견인하고 있다. 지역자활센터 매출액은 센터 개소 이전 대비 69%, 시니어클럽 시장형 사업단 매출액은 90%증가했다. 특히 육아종합지원센터 이용자 대상 만족도 조사결과, 접근성과 환경 부분에 100%가 만족한다고 응답하며 이에 대한 반증으로 이용인원이 400%이상 급증 했다. 이와 더불어 1층에 운영 중인 행복나눔마켓은 기업체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기부 참여로 8개월 동안 9000여만원 상당 기탁됐다. 현재 월평균 300여명의 취약계층이 이용하고 있으며, 행복나눔마켓이 지역 내 나눔 문화 확산과 지역복지 공동체 실현의 상징적인 장소가 되고 있다. 이 외에도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쉼터 조성과 관내 기관·단체 등의 행사 장소로 무료 대관해 줌으로써 주민복지서비스 향상과 주민화합의 장으로 그 활용가치를 높이고 있다."

-옥천군이 8년만에 교육경비를 재개했다. 어떤 내용인가.

"2007년부터 학교환경 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인재육성사업에 교육경비를 지원하며 청소년들의 재능개발과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14년부터 자체수입으로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지자체로 분류돼 교육경비 지원을 중단하게 됐다. 2021년 2회 추경 기준, 자체수입으로 인건비를 충당하는 등 안정적인 재정여건을 조성해 8년 만에 다시 교육경비를 지원하게 됐다. 올해는 1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향후 지속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경비 지원을 통해, 교육을 위해 도시로 떠나는 젊은 층의 유출을 줄이고, 교육지원청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우수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발굴,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교육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옥천의 관광이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어떤 사업들이 예정됐나.

"지난해는 그동안 난항이었던 관광정책들이 속속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된 뜻깊은 한해였다. 옥천박물관이 한차례 고배를 마신 뒤 유물자료 목록화 등 체계적인 보완 끝에 문체부의 사전평가를 통과하며 최종 확정됐다.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 개발이 어려웠던 육영수여사 생가 앞 토지에 대해서도 중앙부처의 방문 등 끊임없는 노력 끝에 농업진흥지역 해제와 군계획시설 결정으로 옥야동천유토피아 조성사업의 추진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 인해 구읍 일원이 전통문화체험관과 연계해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며, 근현대사를 느낄 수 있는 매력있는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장계관광지와 안내면 인포리를 잇는 출렁다리와 전망데크, 숲속 쉼터를 조성하는 백두대간 휴양관광벨트 조성사업이 최종 국토부 계획에 반영됨으로써 올해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장계관광지에 추진 예정인 랜드마크 전망타워 등과 어우러져 군민과 관광객에게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명소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옥천군의 최대 현안 사업인 옥천-대전 간 충청권 광역철도 연장사업이 최종 확정됐다. 기대효과와 향후계획은.

"지난 10월, 국토교통부가 옥천~대전간 광역철도 연장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사업이 최종 확정됐다. 2016년 사전타당성용역을 실시했으나, 국토부와 충북도, 대전시의 이견으로 사업추진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충북도와 옥천군은 광역철도를 통해 대전 서남부권과 북부권을 이어주는 대중교통망의 획기적인 개선과 상생 협업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대전시와 긴밀한 협의를 추진했다. 지난해 충북연구원에 의뢰해 교통망 개선에 따른 배후도시로의 역할 증대에 대한 기획연구용역을 완료했으며 역세권 개발과 관광자원확충에 대한 정책세미나도 개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앞으로, 역세권 개발과 교통체계 개편 등 풀어야할 과제가 많지만, 광역철도 연장은 우리군 발전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올해는 역세권정비를 위한 도시계획 재정비와 광역철도 개통 이후, 관광여건 분석과 대응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겠다. 향후 분야별 발전계획을 수립과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군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군민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은.

"2022년은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대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있는 해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또 민선7기에서 더 좋은 옥천 건설을 위해 추진해온 군정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민선8기가 출범하는 매우 중요한 해다. 새롭게 변화되는 중앙정부와 충북도의 변화를 면밀하고, 신속하게 파악해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올해는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이다. 검은 호랑이는 예로부터 위엄과 용맹의 표본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힘든 일은 2021년과 함께 떠나보내고 2022년 호랑이 기운 가득한 힘찬 새해 맞이하시기 바란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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