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 주요 위험인자 고혈압
70세 이상 유병률 70.2%로 높아
저염식·체중감량·금연 등도 필요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퇴행성뇌질환센터 곽진영 교수

고혈압은 대표적 만성질환 중 하나로 사망원인 2, 4위에 해당하는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이다.

고혈압은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30세 이상에서 28.3%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고 70세 이상에서는 70.2%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이처럼 고혈압은 심각한 이차 합병증을 일으키고 많은 사람들에게 발병하며 치료를 위해 지속적으로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159mmHg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99mmHg인 1기 고혈압과 수축기 혈압 16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100mmHg 이상인 2기 고혈압이 있다. 수축기 혈압 120~139mmHg 또는 확장기 혈압 80~89mmHg를 고혈압 전단계로 정의한다.

또 원인 질환이 있어 이에 의해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는 이차성 고혈압, 원인 질환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를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으로 정의한다. 한의학에서 고혈압은 맥창(脈脹), 간풍내동(肝風內動)의 범주에 속한다. 간풍(肝風), 담화(痰火), 풍담(風痰), 어혈(瘀血), 음허(陰虛)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고혈압 진단을 받지 않았지만 고혈압 전단계인 상태로 혈압 변동이 있는 분들이 한약과 침 치료를 통해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 어지럼증 등의 항고혈압제 부작용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분이나 항고혈압제를 복용 중임에도 혈압이 안정적으로 조절되지 않는 분들의 증상개선을 위한 치료가 이뤄진다. 특히 고혈압 전단계 분들의 예방 치료가 효과적으로 2-3개월 정도의 치료기간을 거친다.

고혈압은 이러한 치료 외에도 저염식, 체중감량, 운동, 알코올 섭취 제한, 금연 등의 건강한 생활요법으로 고혈압 전단계나 1기 고혈압에서 유효한 혈압강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때문에 관리 및 예방을 위해 한방 치료와 더불어 적극적인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고혈압 한의진료지침에 근거해 소금은 하루 복용량이 2.4g을 넘지 않도록 하고 체중은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18.5~24.9kg/m2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은 매일 최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고 알코올은 남성은 하루 2잔 이하(맥주 24 oz, 또는 포도주 10 oz 등), 여성은 하루 1잔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평균수명은 83.5세로 갈수록 연장될 전망이다. 그러나 평균수명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수명으로 평균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기간을 뺀 건강하게 산 기간을 말한다.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증가하고 각종 합병증으로 노후를 위협하는 고혈압을 미리 예방하고 관리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을 권장드린다. 도움말=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퇴행성뇌질환센터 곽진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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