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식 열고 2주간 시범운영
요금 민간조리원의 70~80%… 셋째부턴 이용료 추가 감면

홍성 공공산후조리원 산모실.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 공공산후조리원 산모실.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청권 유일의 공공산후조리원이 충남 홍성에서 문을 열었다.

산후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드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충남도는 24일 ‘충남홍성 공공산후조리원’(이하 충남산후조리원)개원식을 열고 2주간의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내달 7일부터 정식 운영되는 충남산후조리원은 민선 7기 도지사 공약사항으로 추진됐으며, 시·군 공모를 통해 선정된 홍성에 설립됐다.

국비 4억 원, 도비 2억 원, 군비 3억 8000만 원 등 총 9억 8000만 원이 투입돼 지상1층 연면적 580㎡ 규모로 설치됐다.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민간산후조리원의 70-80% 수준인 2주 기준 182만원이다. 수급자, 장애인, 셋째 이상 등은 이용료의 10~50%를 추가로 감면 받을 수 있다.

예약은 분만 예정달 2개월 전부터 가능하며 방문예약이 원칙이다.

운영인력은 겸직의사 2명, 간호사 6명, 간호조무사 3명, 조리사 등 13명으로 구성했으며, 시설은 산모실(8인)과 신생아실, 수유실, 상담 및 간호스테이션, 프로그램홀 등을 설치해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신생아실의 감염예방과 안전을 위해 신생아 사전관찰실과 격리실로 구분 설치하고, 의료기관 수준의 음압설비도 갖췄다. 또 신생아실 아기 자리마다 웹캠을 설치해 산모들이 언제든지 아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도와 홍성군은 충남산후조리원 운영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회 운영과 우수기관 벤치마킹을 통해 전문적인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양승조 지사는 "산후조리는 출산친화환경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인프라 가운데 하나로, 산모와 아기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홍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시·군에 공공산후조리원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