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 충북도의원

새해가 되면서 사람들은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덕담을 건넨다. 그 많은 복을 다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세상은 낙원에서도 없을 것이다. 필자는 생각해 본다. 우리의 덕담은 너무 미래의 기대에만 치우쳐 있지는 않은 것인가. 그래서 현실은 늘 어둡고 불안하고 불신과 불편이 배경을 이루고 있지는 않은 것인가! 왜 우리는 현재를 긍정하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전함으로써 내 스스로의 위안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필자는 올해의 덕담을 ‘현재에 충실하면서 나로 인하여 행복한 사람들을 떠올리며 사세요.’하고 보내본다. 연탄 한 장으로 등이 따뜻할 사람을 생각하면서 조용히 타오르는 희망의 현재성을 노래 부르고 싶다. 코로나 19의 상황이 오래가고 있다. 그로 인하여 입을 가리고 상대의 얼굴을 바라볼 수 없는 인간세계의 슬픔이 깊어지고 있다. 하느님이 사랑하셔서 사람에게 입김을 불어 넣으시고 보기에 좋았던 태초의 사랑을 함께하는 우리였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고마워하고 미안해하면서 많은 이들이 남을 사랑하고 높이는 사이 우리의 만져지는 희망을 이야기하며 행복했으면 좋겠다. 충청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으로서 우리의 희망인 우리 아이들! 아이들의 배움터인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체험학습이나, 단체 활동, 축제, 졸업식 문화가 실종되면서 학생들은 가슴에 품고 있는 아름다운 마음에 상처를 입고 있다.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교육이 ‘학생의 행복한 세상’이라고 한다면 교육을 담당하고 장려하는 입장에서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중에서도 코로나 19로 학습의 불균형은 매우 우려를 낳게 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성정과 능력에 따라 꿈과 끼를 발산하여 자기답게 아름다운 삶을 누릴 권리가 있음에도 말이다.

학생이 스스로의 재능과 끼에 능력이 있을 때 돕지 않으면 교육 불균형이 온다. 능력이 있어도 사교육에 의지하는 현실이 강화되고 있다. 그러하기에 학교에서는 교과 학습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각별한 지원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은 학생과 그런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선발하고 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은 교육청을 중심으로 사회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여 실질적인 성과가 요구되기에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으로 교육 균형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에게 교육의 희망을 보여주어야 한다.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없으면 얼마나 공허하겠는가? 그러나 희망이 말로 그치지 않고 구체적으로 도와주고 격려해 주는 덕담과 실천이 필요하다. 배고픈 이에게 ‘따스한 밥 많이 드시고 행복하세요’ 한다면 오히려 괴로움을 더해 주는 것이다. 학생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학생의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지원하고 격려하는 게 맞는 것이다. 코로나 19의 팬데믹 상황은 암울한 시간을 보여주지만, 사랑이 있다면 빛으로 변화될 수 있다. 이럴 땔수록 교육에 관심을 더 가지고 손길이 미치지 않은 부분이 무엇인가를 잘 살피고 그에 따른 원인과 과정을 잘 살펴서 원인을 제거하면서 새해를 열었으면 한다. 모두의 마음에 있는 빛으로 세상을 밝히면 코로나는 스스로 소멸하고 행복은 저절로 꽃을 피울 것이다. 그 꽃에 물을 주는 모두의 역할을 함께 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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