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반딧불이 서식처 복원 순항
연말까지 둠벙·생태습지 등 조성
반딧불이 테마 생태관광지로 기대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옥천군은 지난해 9월 충청북도로 사업 신청한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대상에 선정돼 군북면 이평리 586번지 일원에 8300㎡ 규모의 대청호 반딧불이 서식처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은 자연환경보전법 제50조 규정에 의한 사업으로 생태계보전협력금 납부자가 자연환경보전사업을 시행할 경우, 납부한 생태계보전협력금 일부를 반환해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 수행자는 한국수자원공사이며 올해 말까지 총 사업비 4억3000만원을 투입해 대청호 홍수터에 생물서식처인 둠벙, 생태습지 등을 조성해 수변 식생을 보전·복원할 예정이다.

옥천군은 사업 추진으로 대청호 홍수터에 번식하고 있는 생태계 교란종을 제거하고 생태복원 깃대종(늦반딧불이, 꼬리명주나비)들의 서식환경이 개선돼 쾌적한 수변경관과 대청호 생태계 서비스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지인 군북면 이평리 일대는 과거부터 반딧불이 3종이 모두 서식하는 생태성이 우수한 지역으로 멸종 위기 야생생물 및 청정지표종, 희귀종이 서식하는 공간이었으나 그동안 생태계 교란종 확산, 경작 행위 등에 따른 서식처 축소가 발생하고 있었다. 특히, 이번 이평리 일원 반딧불이 서식처 복원 사업은 지난해 국가하천 최초로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대청호 안터지구 반딧불이 복원 사업과 연계한 생태학습과 탐방 공간으로 활용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군은 지난해 금강수계 특별 지원사업 공모사업 선정돼 올해부터 동이면 석탄리, 옥천읍 수북리 일원에 인공증식장과 인공습지를 설치 운영하기로 하고 1~2년 증식 기간을 거쳐 반딧불이를 방사할 계획이다.

김재종 군수는"반딧불이를 테마로 생태관광 자원 개발로 대청호 수질보전과 마을 관광자원 확보, 자연보호 현장 학습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되며, 안터지구 국가 생태관광 지역과 연계한 생태학습과 탐방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옥천군 군북면 이평리 반딧불 복원 사업. 옥천군 제공
옥천군 군북면 이평리 반딧불 복원 사업. 옥천군 제공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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