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관 대전시 서구의원

코로나19는 이미 전부터 진행되고 있던 미래 사회로의 변화를 10~20년을 앞당겼다고 여겨진다.

나도 이러한 변화 속도를 실감한다. 오지 않은 시간, 미래(未來)! 그 누구도 원래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이지만,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불안이나 공포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 같다.

경제적 양극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무력감과 불안감이 우리 사회를 억누르고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가장 오롯이 존재하는 현재의 시간을 부정적인 정서로 그냥 흘려 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심지어 바이러스의 공포와 지켜야 할 방역수칙을 연일 떠들어 대는 각종 매체는 가랑비에 옷 젖듯이 건강에 대한 염려마저 키우고 있다.

그런데 나는 무슨 확신인지 미래 사회에 대해 낙관론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정보의 바다는 어느 누구나 쉽게 항해할 수 있도록 펼쳐져 있어 시공을 초월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지식의 향연에 참여할 수 있다.

나도 다양한 분야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아내와 함께 했던 텃밭 가꾸기로부터 받은 도움들도 말로 다할 수가 없다.

10여가지가 넘는 작물을 고랑씩 심어 재배하고, 싹을 튀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순전히 개방되어 있는 정보의 바다 덕분이었다.

비대면 생활 분야가 확장이 되면서 피할 수 없는 각종 비대면 방식은 나에게 힘들거나 낯설기보다 새로운 생활 양식으로서 매우 흥미롭고 편리하게 여겨질 때가 많다.

인터넷의 알고리즘은 신기할 정도로 맞춤형 내용으로 인도한다.

덕분에 엄청난 지식과 정보의 바다에서 표류 하지 않고, 오히려 코로나로 얻어진 어느 정도의 여가 시간을 톡톡히 누릴 수 있는 장이 마련 되었다.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를 접하면서도 내가 가장 관심갖고 끊임없이 탐색했던 분야는 변화의 방향성이었다.

우리가 공유하는 비전이나 관점에 따라 우리 미래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식이 결국 집단 지성으로 표출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의식이고 여기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소신껏 외친다.

우리가 이 혼돈의 시기에 긍정과 공존(共存)의 마음으로 현재를 건강하게 잘 지내다 보면 미래는 밝은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코로나 전염병도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가르치는 것 같다.

각자가 현재의 시간을 긍정 의식으로 최선을 다하면서 공존을 추구할 때 기후 위기, 지나친 자연 훼손, 반목과 질시, 경제적 양극화, 정치적 불안 등을 발전적으로 극복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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