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시험 난이도 평이 예상
공천서 큰 영향 없을 듯 전망
지역구 활동… 대선 기여 집중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 자격시험 난이도가 평이할 것이라는 예측 가운데 출마 준비자들은 대선 기여도 쌓기로 공천 점수 따기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민의 힘은 오는 6월 지방선거 공천부터 지방의원 후보자 검증을 위한 자격시험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 의결 후 국민의힘 중앙당은 아직 구체적인 자격시험 시행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A 기초의회 의원은 "자격 검증 시험을 볼 것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딱히 어떤 것을 공부하라는 등의 안내는 없었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 경선 준비도 벅찬 상황에서 자격시험까지 겹치면 부담이 더욱 가중된다는 푸념도 나온다.

지방의원 출마자 사이에선 자격시험이 난이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지방선거 공천에서 큰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B 기초의회 의원은 "자격시험이라는 것이 높은 학식의 정도를 확인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상식 수준의 문제라면 후보 간 큰 격차로 이어지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 발표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직접 보여주는 단체장 후보 검증과는 달리 공천 심사에서 다뤄지는 중요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지방선거 출마 준비자 C 씨는 "자격시험이 난이도가 높지 않을 것이고 합격 불합격 방식도 아니라 지역 시·도당에서는 후보자 개인 역량, 당선 가능성 등을 더욱 중요하게 평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격시험이 공천 결과를 좌우할 정도의 비중이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지방의원 후보들은 대선 기여도 쌓기에 무게를 두고 있다.

D 기초의회 의원은 "자격시험도 신경써야 하지만 대선 기여도가 공천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본다"며 "지역구 활동을 통한 기여도 쌓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대선 기여도 지방선거 공천 반영을 선언하며 지역 정치권의 대선 집중을 유도하고 있어 국민의힘도 대선 기여도를 공천 심사에 반영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중앙당 차원에서 추후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지만 대선 승리시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서도 일정 부분 대선 기여도를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지방선거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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