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선거 적극 참여 당부
K-방역·경제·평화 성과 회고
"실수요자 위한 주택공급 속도"

▲ 3일 대전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 중계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는 적대와 증오와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됐으면 합니다."

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신년사에서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해 국민의 선택을 받는 민주주의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치의 주인은 국민이며, 국민의 참여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정치의 수준을 높이는 힘"이라며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 좋은 정치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시 통합하고 더욱 포용하며 미래로 함께 나가자"며 "어느 정부든 앞선 정부의 성과가 다음 정부로 이어지며 더 크게 도약할 때, 대한민국은 더 나은 미래로 계속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임기 남은 4개월의 과제에 대해 "위기 극복 정부이면서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정부로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함은 최대한 보완해 다음 정부에 보다 튼튼한 도약의 기반을 물려주는 것이 남은 과제"라며 마지막까지 성원을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의 임기에 대한 성과도 회고했다.

그는 "출범 당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상황 속에서 대화의 물꼬를 트고 평화의 길을 만들어 나갔다"며 "아직 미완의 평화이고 때로는 긴장이 조성되기도 하지만, 한반도 상황은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모든 나라가 함께 코로나를 겪으니 K-방역의 우수함이 저절로 비교됐다"며 "세계는 방역 모범국가 대한민국을 주목했고, 우리는 우리의 위상을 재발견하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성과에 대해 "선진국 가운데 지난 2년간 가장 높은 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위상을 굳건히 했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무역 강국, 수출 강국으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위기를 완전히 극복해 정상화하는 원년으로 삼고 국민 삶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선도국가 시대를 열어 정부와 민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긴밀한 협력 속에 산업별 K-전략을 가속화해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으로 나아가겠다"며 "삶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최근 주택 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면서,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아직 미완의 상태인 평화를 지속 가능한 평화로 제도화하는 노력을 임기 끝까지 멈추지 않겠다"며 "정부는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까지 남북관계 정상화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모색할 것이며, 다음 정부에서도 대화의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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