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합당
여론조사서 尹 하락세·安 상승세
野, 단일화로 지지도 극대화 꾀해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없다" 입장

[충청투데이 김종원 기자] 올해 대선을 앞두고 여야간 치열한 접전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야권 후보 단일화가 다시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물밑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는 연말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등에서 윤 후보 하락세, 안 후보 상승세가 나타나면서다.

야권후보 단일화를 통해 지지도를 극대화 하자는 방안으로 분석된다.

야권 후보 단일화는 범여권 통합에 대한 반작용 차원이기도 하다. 여권에선 더불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합당, 민주당 대규모 복당 실시 등으로 범여권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야권에선 이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미 나오고 있다. 다만, 단일화 당사자들이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서 어떤 계기로 논의가 시작될지가 주목된다.

국민의 당 안 후보는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1월 말부터 2월 초순, 설 주변으로 제가 ‘3강 트로이카 체제’로 만들겠다"고 단일화를 배제한 경쟁구도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윤 후보도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단일화를 언급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다"고 안 후보 입장을 두둔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단일화와 관련, "두고 봐야 알 일"이라며 "(합치는 것이) 일정 부분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해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안 후보에게 후보 사퇴등을 거론하며 중도하차를 주장한 바 있어서, 미묘한 입장변화가 감지된다.

야권후보 단일화는 결국 여론조사 지지도 변화와 궤를 같이 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당 안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두자리 수를 계속 유지하고 윤 후보가 지지율 정체 현상을 나타낼 경우 야권 단일 후보 카드가 더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지난해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국면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와 합당 논의까지 거론한 전력이 있다. 따라서 합당을 포함한 양당간 논의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고, 대선에선 무엇보다 승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 야권 후보 단일화도 그런 맥락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858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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