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충청투데이 조재근 기자]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몰입하는 시간도 늘어나 목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명 목뼈라고 부르는 경추는 다른 척추와 비교해 움직임이 많고 외부 압력에도 민감해 자극과 손상을 쉽게 받는다.

이곳에서 나타나는 통증을 경추통이라고 하는데, 박수용 통증세부전문의(코끼리통증의학과의원 원장)로부터 목통증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

흔히 말하는 목통증 즉, 경추통은 많은 사람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며, 계절을 불문하고 약 10%의 사람들은 경추 통을 경험하고 있다. 최근 6개월 내에 경추 통을 경험한 사람도 56%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경추는 다른 척추보다 움직임이 크고 외부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해 자극과 손상을 받기 더 쉽다.

경추통의 흔한 원인 중 한 가지는 경추디스크 질환이다. 경추디스크 질환은 신경근이 압박을 받아 기계적, 화학적 자극으로 신경근이 지배하는 영역에 근력, 감각의 저하 및 팔저림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신경근 압박은 경추 뼈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디스크가 파열로 인해 수핵이 탈출하거나 경추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구조물이 두꺼워지며 발생할 수 있다.

보통 감각 증상이 운동 증상보다는 흔하며 통증과 이상감각, 감각저하 등의 형태로 이환 부위에 따라 목, 상지, 머리, 후두부, 어깨, 견갑골 사이 등에 나타날 수 있다.

경추디스크 질환은 소위 말하는 일자목, 거북목 일 때 발생할 확률이 높으며 목의 정상적인 C자 형태가 아닌 일직선 혹은 역C자 형으로 변하면서 목에 가해지는 힘이 증가해 디스크가 후방으로 밀리는 압력을 받게 되고 점차 경추디스크 질환으로 진행한다.

경추디스크 질환의 초기 증상으론 단순 근육통처럼 목과 어깨, 견갑부위가 결리거나 뻣뻣함, 담이 걸린 것 같은 약한 통증으로 올 수 있다. 하지만 점차 진행함에 따라서 통증이 심해지고 팔, 손이 저리거나 두통 등을 동반할 수 있어 증상이 발견되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추디스크 질환의 치료는 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다양하며, 최근엔 사회적으로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한 심각한 목디스크 질환은 많지 않으며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해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박수용 원장
박수용 원장

목디스크 질환은 한 번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올바르지 못한 습관과 자세 등으로 인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경추디스크 질환 예방을 위해선 올바른 생활습관과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박수용 원장은 “허리와 어깨를 곧게 펴고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는 허리와 고개를 숙이지 않고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단번에 자세를 교정하려고 하면 몸의 긴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근육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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