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개점하려 했지만 공사지연·코로나 등 이유 미뤄
개점 내년 5월 예정… 자영업자 "상권 활성화 효과 기대 접어"

▲ 골든하이 전경. 사진=송해창 기자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 유성구 봉명동 소재 쇼핑몰 ‘골든하이’의 개점일이 또 연기됐다.

당초 수차례 연기 끝에 내년 1월 개점을 예고했지만 또다시 내년 5월 첫째 주 개점으로 연기했다. 업계에선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NC백화점과 골든하이 등에 따르면 양 측은 당초보다 4개월 가량 미뤄진 내년 5월 첫째 주 개점을 목표로 관련 준비를 진행 중이다.

개점일은 양 측의 오랜 협의로 결정됐다. 골든하이 측은 보다 이른 개점을 원했으나 NC백화점 측에서 더욱 신중함을 기했다는 전언이다.

골든하이 건물은 NC백화점과 골든하이가 공동운영할 예정이다.

NC백화점은 골든하이 건물 지상 1~8층을 임차해 운영한다. 골든하이는 지상 9~10층을 컨벤션 공간으로 활용한다.

골든하이 건물은 명칭 변경도 예정 중이다. NC백화점이 사실상 ‘통임차’하는 만큼 NC백화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점 시기를 재차 연기해 5월로 예정했지만 지역에서는 이마저도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앞서 골든하이는 2018년 착공 시 2019년 10월 개점을 예정했다. 그러나 공사지연, 코로나19 발발 등을 사유로 개점시기를 △2020년 9월 △2020년 12월 △2021년 1월 △2021년 4월 △2021년 9월 △2021년 12월 △2022년 1월 등으로 미뤘다. 이번에 예정된 내년 5월까지 포함하면 개점 연기는 총 여덟 번이다.

유성구 봉명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강 모(37) 씨는 "(골든하이는) 개점 연기만 벌써 몇 번째냐. 이번에도 개점을 미루지 않을까 싶다"며 "개점에 따른 상권 활성화 효과를 기대했으나 접은 지 오래다. 인근 상인들 생각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유성구 궁동에 거주하는 박 모(25) 씨는 "대학교 1학년 때 (골든하이가) 착공에 돌입했다. 이제 고학년이 됐는데도 골든하이는 여전히 개점하지 않았다"며 "졸업할 때에는 개점할지 모르겠다. 골든하이가 고객과의 약속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송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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