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기-2022년 임인년 한반도 운기와 명운은] 장동순 충남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대선국면은 박빙, 개혁의 물길 극대화 예상
진정한 개혁 추구해야 새로운 세상 열린다
제철 산미 음식이 건강 지킨다

장동순 충남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충청투데이DB
장동순 충남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2021년 신축년은 그야말로 격동의 한해였다. 코로나로 전 지구촌이 격랑의 시간을 보냈으며 국내는 부동산과 대선으로 요동쳤다. 2020년 경자년과 2021년 신축년, 그리고 2022년 임인년을 관통하는 코로나19 질병과 나라의 기운을 오운육기 운기론과 주역으로 살펴본다.
 
코로나는 2020년 이후 변종을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는 알파에서 델타로 이어지면서 나타난 주된 증상이 발열이었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이라는 변종은 콧물과 두통, 그리고 인후염으로 변신하고 있다. 아마도 2022년에는 코로나19 사전 진단방법이 발열보다는 상기도 함습율 체크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오운육기에서 오운은 천지의 변화에서 하늘의 기운을 ‘목화토금수’ 다섯가지 오행으로 구분한다. 그리고 지상은 ‘풍열화습조한’의 여섯가지 기상 특징으로 나눈다. 이런 오운육기는 일년 기상을 단순하게 춘하추동의 사계절로 나누지 않는다. 보다 구체적으로 10개의 양자화 된 구간으로 며칠 몇시까지 정확하게 분류한다. 그래서 봄만 하더라도 단순히 따뜻하고 바람이 많은 계절이 아니라 습하고 추운 봄, 덥고 건조한 봄, 바람이 강하고 비가 많은 봄 등으로 다양하게 그 특성을 다르게 규정한다.
 
이렇게 하늘과 땅의 상태를 다섯과 여섯으로 구분하는 개념은 서양 물리학에는 없다. 이는 동양 변화 이론인 역(易)의 고유한개념이다. 이는 시공간 스케일이 큰 전일적 패러다임으로 가히 지구촌 문명의 핵심이 될 만한 이론이다. 이에 대한 비근한 사례가 오장 육부와 오대양 육대주이다.
 
2020년 경자년은 금태과의 해이다. 금태과의 해에는 물질간에 작용하는 텐션과 같은 장력이 긴장하는 기운으로 나타난다. 이런 금기가 천지에 치성을 한다. 그러면 소우주인 인간의 폐포 역시 표면적을 넓히고자 금기의 장력을 소모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약해진 상기도와 폐는 바이러스 서식지로 적합한 상태가 된다. 이때 기관지 질환이 창궐한다.
 
이런 금태과의 해에는 피부를 당기는 매운맛의 마늘이나 계피, 그리고 청양고추 등이 크게 도움이 된다. 이러한 운기에는 마라탕이나 신라면 등의 비즈니스가 호황을 누리게 된다. 분식점의 떡볶이라도 이때에는 매운 맛의 강도가 선택의 변수가 된다.
 
2020년 경자년에는 김치와 고추장 등으로 매운맛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의 식습관이 코로나에 매우 강한 저항력을 보였다. 이런 인자가 일조해 2020년 경자년부터 2021년 신축년 전반부까지 우리나라는 코로나19 감염률과 치명률에 있어서 독보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매스컴은 이를 K 방역의 성과로 평가했다.
 
2021년은 신축년이다. 신축년은 운기상으로 수불급의 해이다. 천지에 수의 기운이 부족하니 당연히 화의 기운이 강해진다. 이때 역시 소우주인 인체는 천지의 화기와 균형을 맞추고자 심장이 과도하게 기운을 소모해 약해진다. 이런 이유로 2021년 신축년 후반 매스컴에서는 백신 등의 부작용으로 심근염이나 혈전 등의 문제가 회자되곤 했다.
 
화기는 금기를 극하는 기운이므로 당연히 이 때에 우리나라는 경자년과 같은 운기에 따른 섭생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작금의 상황은 치열한 K 방역 노력에도 불구하고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줄지 않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
 
2022년은 임인년이다. 검은 호랑이를 뜻하는 임인년은 목태과의 해이다. 목태과의 해에는 목성의 기운이 지구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4월 이후 동쪽하늘에 보다 밝은 목성을 관찰하는 일은 저녁 산책에 즐거움이 될 것이다.
 
목태과의 해에는 유자나 살구와 같은 신맛의 과일이 풍작을 이룬다. 그리고 이때에 많이 발생하는 독감이나 감기는 족소양 담경락의 목감기이다. 소양감기로 불리는 이 감기는 콧물과 인후통을 동반한다. 그리고 족소양담경이 지배하는 옆 머리에 편두통이 주 증상의 하나로 나타난다. 이런 때에는 당연히 제 고장제철에 질적으로 우수한 산미의 음식이 양약이 된다. 이것이 신토불이 섭생법이며 철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의 건강법이다.
 
이와같이 코로나는 기본적으로는 폐의 질환이지만 세세년년 변화하는 운기에 따라 변신을 거듭한다. 이런 까닭에 임인년의 운기에 따른 질병 양상과 코로나의 최근 변종인 오미크론의 주증상과 상통하는 점이 많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미 한계에 도달한 국가 의료시스템 능력을 고려할때 운기론과 기미론의 기본 상식이 각자도생이나 수신제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임인년의 국운을 주역 괘로 살펴보자. 원래 국운은 천문지리 인사를 다룬다는 기을임 삼식 중에서 태을수 천문으로 판단을 한다. 이러한 태을수가 2022년 임인년에는 여야를 나타내는 주산과 객산의 수가 매우 치열하게 박빙의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변별력이 약하다. 그래서 주역으로 그 기운을 살펴본다. 매년 국운을 나타내는 주역의 괘는 그 해 육십갑자의 숫자에 의해 자동적으로 정해진다. 그러므로 주역의 괘를 뽑는 데 자의적인 선택의 여지는 없다. 구체적으로 천간의 갑을병 정…의 순서로 1,2,3,4…번이 배당되고 지지 역시 자축인묘의 순서대로 1,2,3,4…가 해당된다.
 
그러므로 임인년의 천간과 지지의 수는 각각 9 와 3이 배당된다. 이 숫자로 천간과 지지의 괘를 완성하면 천화동인 괘이며 그 중에서 6효가 강력하게 움직인 것이 된다.
 
천화동인(天火同人)이란 하늘아래에 불기운이 모여서 솟아오르는 형상이다. 이는 뜻이 맞는 사람들이 대의를 위해 한마음으로 모인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동인괘의 마지막인 여섯 번째 효는 이런 임무를 완수하고 후회없이 물러난다는 의미이다. 이는 촛불이든 횃불이든 거리두기 등으로 결속력 등이 약해진 작금의 사회상과 궤를 같이한다. 이러한 여섯 번째 효가 강력하게 동효로 발동하면 이 효의 음양이 바뀌면서 다른 괘로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그 괘가 바로 택화혁의 6효가 된다.
택화혁 괘는 호수 안에 내재된 뜨거운 열기가 폭발적으로 분출되는 형상이다. 대산 김석진 옹은 이 혁괘는 의롭던 그렇지 않던간에 혁명이나 정변을 시사한다고 한다. 이러한 개혁의 혁괘에서 발동한 여섯 번째 효의 구체적인 의미는 ‘진심으로 제때에 개혁을 해야 개혁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진정한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임인년 대선에서는 여당과 야당 어느 쪽이 승리하더라도 강력한 개혁의 물결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임인년의 천화동인의 괘는 동방 간인방에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그 지리적 여건에 의해 다른나라에 비해 그 작용이 더욱 크게 나타날것이다. 게다가 2월이 인월이기에 3월 대선을 앞둔 우리나라로서는 천화동인에 의한 택 화혁 변화 기운이 극대화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작금 대선후보들 모두가 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누구라도 동인의 참뜻에 기초한 개혁을 추구하는 이가 새로운 세대를 열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2022년 이후 내년 계묘년부터 3년 동안 태을의 주객산 수는 집권 세력에 의해 의견이 비교적 통일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사족으로 단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약력=△충남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경기도 여주 출생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졸업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기계공학 석·박사 취득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 역임 △에너지기술연구소 연구원 역임 △미 육군연구소(ARRADCOM) 파견 연구원 역임 △전산유체공학회, 정신과학학회, 환경공학회 이사 △저서 ‘역의 과학’, 생활동의보감 1·2·3, '동양사상과 서양과학의 접목과 응용', '음양오행으로 풀어본 건강상식 100가지', '동양전통자연사상 탐구', '체질을 알아야 기(氣) 펴고 산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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