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골프장 이용객 5000만명 시대
인근 예산·청양에 운영 골프장 없어
금비레저, 郡에 1000억원 이상 투자
지역 업체 공사·수익 일부 환원 노력

김석환 홍성군수(왼쪽)와 김규열 금비레저 대표가 대중골프장 건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석환 홍성군수(왼쪽)와 김규열 금비레저 대표가 대중골프장 건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홍성군 장곡면에 골프장 건설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홍성군은 28일 군수실에서 김석환 군수와 김규열 금비레저주식회사 대표가 홍성 장곡 대중골프장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금비레저(주)에서 지난 9월에 홍성군에 제출한 투자의향서에 따른 것이다.

투자의향서에는 금비레저(주)가 홍성군 장곡면 일원 132만㎡의 부지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클럽하우스와 숙박시설을 갖춘 18홀 규모 대중골프장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군은 그동안 금비레저(주)가 제출한 투자의향서에 대해 관계 부서 협의 등 내부검토 과정을 통해 골프장 조성을 통한 체육진흥은 물론, 지역균형발전, 세수확대 및 지역민 고용창출 등의 공익적 효과가 크다는 판단 아래 군의회 정책협의회 보고, 군정조정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사업제안자와의 투자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했다.

군은 내부 검토를 통해, 연간 골프장 이용객수 5000만명 시대를 맞아,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상주인구 10만명당 0.95개 정도로 골프장이 운영 중이고, 인근 예산과 청양에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이 없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홍성 내 골프장 조성의 시장성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현재 홍성군 내 골프동호인 숫자가 단일 종목 최대 규모인 4000여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지역 골프동호인들이 관내 골프장 조성을 강력하게 원하는 점도 작용했다.

아울러 18홀 기준 골프장 부지매입부터 건설까지 약 12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납부할 것으로 예상되고, 준공 이후 연 3억원 이상의 세수가 안정적으로 확보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세수확보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양측이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르면, 사업제안자인 금비레저(주)가 골프장 조성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골프장 조성공사 중 지역 업체 이용과 운영수익 중 일부를 군민에게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군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법령과 예산의 범위 내에서 관련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지구단위 계획 결정·고시에 따라 골프장 조성사업이 추진될 경우 사업부지 내 군유지가 골프장 조성에 사용될 수 있도록 공개 매각을 진행키로 했다.

단 군유지의 공개 매각에는 현재 홍성축협이 대부 사용 중인 목장 시설 이전 등이 원만하게 협의되는 조건을 전제로 했다.

김석환 군수는 "지역에 골프장이 필요하다는 많은 분들의 의견이 있고, 골프장이 조성됨으로써 기대되는 다양한 공익적 효과가 크다는 판단 아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앞으로 군관리계획 입안제안이 들어오면 본격적으로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관계 기관과의 협의 등 산적한 과제가 많겠지만,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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