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등 생활필수품 72개 중 49개
LPG 요금 등 서비스 19개 중 16개
전국 강타한 ‘고유가’ 현상 나타나

대전지역 생필품 및 서비스 품목 요금 인상률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대전지역 생필품 및 서비스 품목 요금 인상률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지역 생필품 및 서비스 품목 10개 중 7개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가 지역 백화점·대형유통매장·전통시장 등 25곳을 조사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 대전지역 91개 품목 중 65개 품목(71.4%) 가격이 지난해 동기보다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생활필수품’ 72개 중 49개, ‘개인서비스’ 19개 중 16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생활필수품 분야에서 가격 상승비율이 높은 10개 품목은 △배추(72.8%) △간장(39.9%) △포도씨유(38.5%) △달걀(33.7%) △애호박(30.3%) △깐마늘(26.6%) △올리브유(25.8%) △한우 등심(25.0%) △청상추(23.1%) △세탁세제(22.3%) 순이다. 채소류 4개, 공산품 4개, 축산품 2개 등으로 전 품목에서 가격상승이 진행됐다.

개인서비스 분야는 △LPG(30.6%) △경유(24.5%) △휘발유(19.7%) △영화관람료(14.1%) △갈비탕(7.1%) △김밥(6.8%) △짜장면(6.0%) △짬뽕(5.2%) 등 순으로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대전지역을 넘어 전국을 강타했던 ‘고유가’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평이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 관계자는 "코로나 발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국제 유가상승 등이 지역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배추·애호박 등 신선식품은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 상승세가 크다. 달걀은 가격 안정세를 보였으나 최근 천안·아산·논산 등에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가격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 기간 가격이 하락한 품목도 나타났다. 생활필수품 분야에서는 △두부(-51.4%) △생수(-24.2%) △주방세제(-23.8%) △꽃소금(-19.9%) △대파( -19.8%) △무(-19.3%) 등 순으로 가격 하락폭을 보였다. 개인서비스 분야에서는 △미용실 이용료(-2.6%) △세탁요금(-0.2%) △목욕료(-0.2%) 등 3개 품목만 가격이 하락했다.

향후 대전지역 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화된 코로나로 집에서 요리하는 경우가 늘었다. 주요 식재료의 가격인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저임금 인상, 국제유가 상승세 등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물가를 낮출 요인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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