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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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강원FC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2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21년 제22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12일 하나시티즌과 강원의 승강플레이오프(이하 승강PO) 2차전서 발생한 ‘볼보이 경기 지연’과 ‘물병 투척’ 사태를 심의한다.

홈팀 강원이 산하 유소년클럽 선수로 이뤄진 볼보이를 활용해 하나시티즌을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논란과 이에 분개한 대전 원정팬들이 경기장에 물병을 투척한 것에 대해 진상을 살피고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같은날 하나시티즌은 ‘한국프로축구연맹 2021년 제22차 상벌위원회’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객관적 진상 조사로 드러난 구단의 책임에 대해 합당한 제재를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홈 구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합당한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원정팬들이 물병 투척을 하기까지 상황을 유도한 강원에 응당 책임이 있는 만큼 그에 준하는 징계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시티즌이 주장하는 강원의 의도적인 경기 방해 행위는 볼보이와 장내 아나운서의 편파적인 개입이다.

강원이 승강PO 합계 점수를 역전한 지난 12일 2차전 전반 30분 이후부터 하나시티즌 원정팬들의 물병 투척이 일어난 후반 27분 사이에 발생한 볼보이의 비정상적인 행동만 11차례 이상이라는 점에서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구단 차원의 조직적인 승부 개입으로 보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이날 볼보이의 행위에 분노한 하나시티즌 팬들이 육성으로 항의하자 장내 아나운서는 여러 차례 '방역수칙 상 육성 응원 금지‘를 안내했으나 정작 후반 19반경엔 강원팬을 향해 육성 응원을 유도한 것도 비상식적이라고 하나타시즌은 입장문을 통해 덧붙였다.

하나시티즌은 입장문에서 “이러한 (강원의) 행위는 페어플레이를 펼치고 팬을 존중한다는 K리그 윤리강령을 위반한 것은 물론 FIFA 정신, 국내 ‘축구인 헌장’ 등까지도 묵살한 심각한 문제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축구팬들 누구나 납득할 수준의 조치 없이 유아무야 넘긴다면 향후 유사한 사안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며 이는 K리그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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