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개시
고개 선점·매출 증진 기대감
선물 한도가액 범위도 상향
프리미엄 상품 확대 주목

▲ 20일 오전 대전 서구 소재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설 선물세트를 살피고 있다. 사진=송해창 기자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지역 유통업계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시기를 앞당기며 고객 선점에 나섰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역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거나 준비가 한창이다.

지역 대형마트는 이미 사전예약을 시행 중이다. 지역 롯데마트 3개소(노은·대덕·서대전점)는 지난 9일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시작일(12월 24일)보다 보름, 설 당일 대비 4일 앞당긴 일정이다.

지역 이마트도 지난 16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 또한 사전예약 시작일을 지난해보다 일주일여 앞당겼다.

대형마트의 이 같은 ‘사전 러시’는 매출추이에서 비롯됐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최근 3년 새 설 선물세트의 사전예약 판매 비중이 대폭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2019년 39.7%를 기록했던 사전예약 판매 비중이 올해 51.9%로 12.2%p 늘었다. 이마트는 동 기간 약 30%에서 약 43%로 크게 올랐다.

지역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사전예약 시기를 앞당긴 이유는 너무나 당연하다. 매출에 도움되기 때문"이라며 "선물세트 구매고객 상당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 대부분이 (선물세트를) 대량구매하는 만큼 매출 증진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백화점업계도 사전예약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 17일부터 사전예약을 운영 중이다. 대전신세계 Art&Science와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오는 24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백화점세이는 사전예약 시작 일시를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백화점업계의 사전예약은 품목 다양화가 두드러진다. 특히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프리미엄 상품’ 확대가 두드러진다는 평이다.

앞서 국회는 지난 9일 본회의에서 설·추석 기간 농축수산물·농축수산가공품 선물 한도가액 범위를 상향(10만원→20만원)한 바 있다.

지역 백화점 한 관계자는 "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가액이 2배 상향됐다. 이에 맞춰 프리미엄 상품을 대폭 확대했다"며 "금액 폭이 넓어진 만큼 선물세트 종류도 다양화했다. 타 점포도 비슷한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발발로 비대면으로 선물만 주고받는 문화가 확산됐다. 미리 구매 후 원하는 일시에 배송하는 사전예약이 비대면 문화에 인기를 얻고 있다"며 "내년 추석 사전예약 시기를 고민 중이다. 이번 설보다 더욱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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