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회, 관련 예산 38억 5000만원 삭감…"토론 거쳐 불요불급 판단"
공설운동장 조명 교체 전액 삭감… 한시적 사업 추진땐 郡이 전액 부담해야

보은산단 전경. 보은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보은군의회가 군의 현안사업인 제3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 내년도 본예산안 특별회계 세출예산을 삭감하면서 산업단지 조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군에 따르면 국비 197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100억원을 들여 군내 일원 82만 7000㎡터에 제3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업무계획을 세웠다.

2025년 12월 준공 목표로 하는 이 조성사업은 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시설 용지와 지원시설 확충 차원에서 추진 중이었지만 제 363회 보은군의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군이 제출한 내년도 본예산안 특별회계 중 보은 제3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관련 38억 5000만원을 삭감했다.

군이 내년에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3일반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절차를 이행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또한 군은 공설운동장에 설치한 메탈등이 전기소모량이 너무 많아 LED등으로 교체해 전기 사용량을 현재의 약 54%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1월 이 사업에 대한 의정간담회에서 설명을 하고 정부공모사업에 응모해 지난 9월 선정됐다.

군은 공설운동장 조명기구 교체예산 국비 4억 5000만원과 도비 3억원 등 총 7억 5000만원이 확정됐다.

그러나 보은군의회가 국·도비 7억 5000만원을 포함 총 15억 원의 공설운동장 조명기구 등 교체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특히 보은군이 정부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공설운동장 조명기구 등 교체사업 예산은 정부의 생활체육 기반 시설 확충사업 3개년 계획에 2022년 이후에는 신청할 수 없는 한시적 지원 사업이다.

또한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공시설물에 대한 에너지 절감 시책을 더욱 확대하고 있어 이번 기회를 놓치면 이 사업은 전액 군비 부담으로 추진해야 한다.

보은군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을 통해 보은군 드론전용 비행시험장 주변 정리사업비 2000만원, 보은공설운동장 조명등기구 교체비 15억원, 보은 제3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비 38억5000만여 원 등 60억 9591만 원을 삭감해 예비비로 돌렸다.

군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 비춰 사업의 시급성과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의회는 심도 있는 검토와 토론을 거쳐 불요불급 하다고 판단해 삭감 의결했다"고 말했다.

보은=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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