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승격 마지막 관문서 좌절
올 48실점… ‘수비’ 보강 필수
골잡이 공격수 확보도 나서야
보강 후 내년 시즌서 위력 기대

대전하나시티즌의 상징인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의 상징인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해 1부 승격에 실패한 대전하나시티즌이 이번 겨울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강화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하나시티즌은 지난 12일 강원FC와의 승강플레이오프(이하 승강PO) 2차전에서 1-4로 패하며 1부 리그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8일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사실상 승격 9부 능선을 넘었지만 2차전에서 크게 지며 합계 점수에서 강원에 밀린 것이다.

7년 만에 찾아온 1부 승격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하나시티즌, 내년 재도전을 위해선 올 시즌 노출한 약점을 보완하는 전력 강화가 요구된다.

먼저 수비라인 보강이다.

올 시즌 하나시티즌은 정규리그에서 48실점으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골을 허용했다.

무실점으로 마친 경기도 단 7(19.4%)경기에 불과했다.

팀 득점 2위(53득점)라는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앞세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긴 했지만 뒷문이 헐거웠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강원과의 승강PO에서 4골을 헌납한 것까지 감안하면 하나시티즌에 수비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또 이와 함께 확실한 골잡이 공격수를 확보하는 것이 내년 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즌 하나시티즌은 21명의 선수가 골맛을 보며 공격 축구의 힘을 과시하긴 했다. 하지만 이는 다르게 말하면 중요한 순간 득점을 해주리라 믿을 만한 스트라이커가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 팀내 최다득점자는 미드필더 마사(9득점)였고 그나마 공격수 박인혁이 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후반기엔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이밖에 다른 공격수들은 바이오 4득점, 원기중 4득점, 파투 3득점, 공민현 2득점, 신상은 2득점, 김승섭 1득점 등에 그쳤다.

정말 필요한 순간 팀 공격의 마침표를 찍는 스트라이커, 현란한 움직임으로 스스로 상대 수비진을 허무는 크랙을 보유해야 이기는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올 시즌엔 바이오에게 스트라이커, 파투에게 크랙의 역할을 기대했으나 결과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바이오는 FC안양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지만 정작 리그에선 단 2골에 불과했고 파투 역시 시즌 중반부터 힘이 빠지며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 사실상 마사를 제외하곤 확실히 주전을 꾀찬 용병 선수가 없었던 만큼 하나시티즌이 내년 시즌에 맞춰 용병 공격수를 새롭게 편성하며 공격의 위력과 정교함을 강화할지 주목된다. 김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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