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스카이워커스와 3라운드 격돌
원톱 공격수 러셀 부담 덜어줄 세터·리베로 뒷받침, 센터·레프트 활약 필요

▲ 삼성화재 블루팡스 러셀이 16일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제공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대전의 삼성화재블루팡스와 천안의 현대캐피탈스카이워커스가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양 팀 모두 충청권을 연고지로 하는 팀일 뿐만 아니라 17일 기준 이번 시즌에서 나란히 5,6위에 자리하고 있는 팀이기에 경기 시작 전 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열린 2라운드 경기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맞닥뜨린 양 팀은 현재 서로 상반된 상황에 처해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경기에서 러셀 이외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이 이전보다 발전해 다각적인 공격루트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열렸던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용병 러셀이 폭발적인 득점을 이끌어내는 가운데 국내 선수 레프트 황경민의 수비와 리시브가 빛을 발했다.

황경민은 세트 당 수비 5.25, 리시브효율 43.4%를 기록하며 러셀과 함께 팀내 키플레어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용병 히메네즈가 잇따른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중요한 득점 요소가 부재해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만 군에서 돌아온 허수봉이 시즌 평균 공격성공률 55%를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득점력과 공격력을 보여주며 분전하고 있어 승부는 미지수다.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원톱 공격수를 보조하는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이다.

러셀과 히메네즈가 활약을 펼치는 동안 세터와 리베로의 안정적 뒷받침이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고 센터와 레프트도 실제 득점으로 이어지는 공격·수비를 보여줘야 한다.

최근 경기에서 삼성화재 센터 한상길·안우재는 각각 62.5%, 80%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득점에 성공했고, 그 외 포지션들도 적은 부분이지만 팀 득점에 일조했으나 아쉽게 패했다. 센터·레프트·라이트 등 타 포지션들이 경기 중 행사하는 영향력을 더욱 늘린다면 원톱공격수 러셀의 부담을 완화해줄 수 있다는 평가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에서 개인 디그·수비·리시브 순위 모든 방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베로 박경민이 리시브 라인의 강점이 돼야 한다.

박경민은 시즌 평균 리시브효율 약 60%·디그성공률 약 75%를 기록하며 현대캐피탈 수비의 흐름을 잘 잡아주고 있다.

삼성화재의 공격으로 넘어 온 공을 아군선수들이 공격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박경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양 팀 모두 원탑 공격수의 기량 발휘를 돕는 보조적 역할의 중요도가 상당한 가운데, 상승세를 되찾으려는 삼성화재와 하위권 탈출을 벼르고 있는 현대캐피탈 중 어느 쪽이 승리의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22일 오후 7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노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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