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현 제천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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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지역의코로나 확산세가 엄중하다.

작년 김장발 연쇄 감염 사태 이후 최대 위기 상황이다.

하루 확진자 수가 20명이 넘는 상황까지 번져 버렸다. 위드 코로나 이후 한 달 만에 벌어진 일이다.

급기야 시청 공직 사회로까지 덮쳤다. 별관과 본관에서 확진자가 연달아 나오면서 일부 부서는 임시 폐쇄됐다. 현재 시청 소속 공무원은 1000명이 넘는다. 그중 절반 이상이 본청과 별관에서 근무한다. 또 그중에는 직장과 가정에서 만나는 부부 공무원도 상당하다. 그래서 확산의 끝을 가늠하기 어렵다. 코로나 창궐 이후 공직 사회는 방역에서만큼 "마지막 저지선"으로 여겨졌다. 그만큼 방역에 철저했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다 "걸리면 끝장"이라는 심리적 부담까지 더해져 조심하고 또 조심했던 게 바로 공직이다.

그런데 이제 그 저지선마저 무너졌다. 공직 내부에서도 "갈 데까지 갔다"는 자조가 나올 정도다. 지금의 확산세가 어디까지 갈지 두려운 게 사실이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 시행 시기를 오판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더 무서운 건 확진자를 마치 범법자 취급하는 우리 사회의 ‘삐딱한 시선’이다. 그런 시선은 공직 사회일수록 더 따갑고 날카롭다. 공직도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사는 시민의 한 명이자, 한 가정의 구성원이다. 열심히 살다 확진되는 게 이상할 게 없다는 얘기다. 백신과 사회적 거리 두기보다 우리 사회에 더 시급한 건 "With 코로나"가 아니라 "Without 편견"이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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