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온라인 대체
실습생 받으려는 복지관 적어
자격증 발급·졸업요건과 직결
전문성 결여로 이어질 우려도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장기화로 지역 사회복지현장실습의 문이 좁아지고 있다.

실습을 할수 있는 복지기관이 줄고 온라인으로 대체되는가하면 현장실습을 나가도 실제 복지관 수요자를 만날 수 있는 경우도 적기 때문에 학생들이 실무감각을 배우기엔 한계가 있어서다.

16일 지역 교육계와 복지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달까지 관련학과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현장실습이 이뤄진다.

그러나 2년간 코로나 여파가 계속되면서 실습생을 받으려는 복지기관 참여는 제자리 걸음이다.

노인·장애인들 감염 취약 시설의 경우 방역 차원에서 실습생을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점에 기인한다.

실제 지역의 모 A대학의 경우 현장실습에 나간 비율이 절반에 그치기도 했다.

또 다른 B대학의 경우에는 대체기관을 부랴부랴 찾거나 졸업 유예를 하거나 중도에 학업을 그만두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했다.

학생들도 현장실습을 나가기가 쉽지 않아 난처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방역 등을 이유로 어르신, 장애인 등 복지관 이용객과의 프로그램을 통한 만남 보다는 가정방문에 그치고 있어서다.

지역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는 "코로나로 방역대응 체계가 강화되면서 실습 조건부터 까다로워졌다"며 "학교들의 실습요청을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언제모를 감염우려에 받으면서도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평균 약 140~160시간 현장실습은 자격증 발급과 졸업 요건과 직결되지만, 코로나로 인한 현장실습이 현저히 줄어들어 향후 자격증 취득에도 난항을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실습의 부재가 전문성 결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며, 상황에 따라 실습을 확대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역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온라인 학습을 통한 간접실습보다는 현장실습을 선호하고 있지만 60~70%에 그친다"며 "실습을 하지 못하면 다른 실습장소를 구해야 하는 등 학교 차원에서도 직접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어 안타까울 뿐이라며 안전과 실습을 잡을 수 있는 관계기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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