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지난 11월 초 정부의 ‘위드 코로나’ 체제 전환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거기에 ‘오미크론’이라는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해 현재 전 세계 2000건 넘게 발생하는 등 종착역이 멀지 않을 것 같았던 코로나 19 펜데믹이 다시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새로운 변이의 출현으로 조금씩 기지개를 켜던 경제와 일상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급기야 정부는 지난 6일부터 방역패스를 확대하고 사적모임 규모 축소 등 특별방역대책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벌어진 일이다.

구는 코로나 19 국내 확산 이후 그동안 매주 코로나 19 확산 방지 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백신 접종, 현장 방역, 대응 인력 보강 등 지역 사회 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

이러한 노력에도 최근 역대 최고 확진자 수를 기록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필자는 허탈감과 함께 주민 안전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여기서 포기할 수도,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다. 동구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특별 방역대책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우선, 최근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노인요양시설 20개소에 대해 모든 면회를 전면 금지했으며 경로당 등 노인여가시설은 추가접종자만 출입 및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사회복지관과 노숙인 시설 등에 대해서도 특별방역대책 시설별 지침을 정해 준수하도록 했다.

또한, 보건소에서는 확진자 증가에 따른 치료병상 부족으로 병상 대기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해 의료진과 협업, 병상 대기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병상 확보를 지속적으로 시에 건의하고 있으며 의료인력 확대 및 재택치료 전담 인력 증원으로 재택치료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로나 19 백신접종에도 힘을 내고 있다. 접종률 제고를 위해 접종 가능한 공직자들부터 3차 접종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고령층 미접종자에 대해 접종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집중 접종 주간을 설정해 접종 기한을 연장하는 등 소아청소년 접종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특별방역대책 시행에 발맞춰 구도 지난 6일부터 내달 2일까지 4주간 특별 방역수칙을 적용하도록 하고 구청 전 부서에 축제·행사 등을 가급적 온라인으로 개최하도록 했으며 코로나 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새해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코로나 19 이후 혈액 부족 사태가 심각한 것을 고려해 오는 22일에는 직원과 주민 대상 자발적 헌혈 운동에도 동참키로 했다.

지금 이 시점이 앞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이 가능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다가오는 임인년 새해,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감염병이 완전히 종식되는 비욘드(beyond) 코로나 시대가 도래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 주민들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한다. 코로나 종식이라는 새해 소망이 올해가 마지막이 되기를 간절히, 아주 간절히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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