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서
백혜련 "선택적 정의·공정" 직격
국힘 여성의원들 성명서 발표
"한사람 치명적으로 인격살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종원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경력 의혹 등을 놓고 여당이 총 공세에 나서고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 문제가 대선 주요 이슈로 부상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김 씨에 대한 각종 의혹 등을 거론했다.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의 부인에 대해서 굉장히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가져왔다. 과연 김건희 씨가 퍼스트레이디가 된다면 우리 국민은 그분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겠느냐"면서 "우리 청년들은 청년실업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 ‘허위이력서 작성 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백혜련 선대위 부위원장도 "윤 후보는 배우자가 이미 언론을 통해 인정한 경력 위조를 두고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경력은 아니라는 기적의 논리를 펼쳤다. 그야말로 윤석열표 ‘선택적 정의’, ‘선택적 공정’"이라면서 "만약 여당 후보의 배우자가 그런 일을 벌였다면 윤석열 후보는 당장 수원여대를 압수수색하라고 주장했을 것이다. 더욱 분노를 불러일으킨 것은 답변의 내용보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을 대하는 윤석열 후보의 태도"라고 직격했다.

김영배 선대위 부위원장은 "경력은 위조하고, 인생은 사기이고, 해명은 거짓"이라면서 "14년 허위 경력의 김건희 씨 이쯤 되면 착오가 아니라 인생을 위조한 수준이 아니겠느냐"고 비평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 ‘더불어민주당이 자행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에 대한 공격은 한 사람에 대한 치명적 인격살인’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은 법이 정한 방식과 절차에 따라 여야 대선후보 배우자에 대한 상식적 검증이 이뤄지도록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공세는 잔혹한 마녀사냥이다. 이 모든 행태는 대선후보 배우자에 대한 정상적 검증이 아니"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페미정당을 표명하면서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는 외면하고 공격했던 민주당, 여성에 대한 이중성, 여성 비하 DNA로 가득한 민주당은 또다시 여성인권을 유린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행태는 저열하고 전형적인 프레임 공세다. 근거없는 소문을 확대 재생산해 마치 사실인 양 덧씌우는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국민들께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대통령 후보 자신"이라면서 "역대 대통령 후보에 없던 사상 초유의 전과4범 후보자, 온 국민을 공분하게 한 대장동, 백현동 의혹 등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그 수많은 문제에 대해 비겁하게 배우자 문제 뒤로 숨지말고, 특검받고 검증받아야 한다"고 민주당을 겨냥해 역공을 폈다.

서울=김종원 기자 k858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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