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가 12세 이상 연극 3개 상영 앞둬 청소년·일반관람객 잃을까 걱정
내년부터 중학생 문화예술관람지원 본 사업 돌입… 뚜렷한 대안 없어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지역공연계가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재 일반 관람객 확보도 어려운 상황에서 내년 2월부터는 12~18세까지 방역패스 적용시엔 관람객 감소·축소가 불가피해서다. 특히 내년부터 중학생 대상 문화예술관람비지원이 본 사업에 들어가면서 사업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4일 공연계에 따르면 현재 영화관·공연장에서 관람객은 접종증명과 음성확인제를 제출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여기에 내년 2월부터 12~18세 학생들이 백신접종을 하지 않으면 공연관람이 불가능하다.

현재 충청권에서 관람가가 12세 이상인 연극은 3개로 상영을 앞두고 있다. 백신을 맞지 않아도 관람이 가능한 어린이연극, 뮤지컬과 다르게 이들 공연은 관람객 제한이 12세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칫 청소년관람객부터 일반관람객까지 잃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A극단 대표는 "방역패스 도입으로 청소년 관람객을 포함해 일반 관람객까지 줄어들까 걱정"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공연 상황을 수정하거나 조정하는 등 유동적으로 대처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일부 지역공연계는 내년 상반기 공연 일정을 결정짓지 못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학생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학생문화예술관람지원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학교발 감염 우려로 줄 취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내년부터는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학생은 문화향유를 할 수 없어 사업 축소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연극·국악공연·오페라·전시가 가능한 학생문화예술관람 사업은 참여 작품을 5차까지 선정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학교 별 단체 관람 취소가 들어오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게 지역예술계의 전언이다.

지역 예술계 관계자는 "곳곳에서 단체 취소가 들어오면 ‘또 취소가 들어오는구나, 우린 죽겠구나’ 와 같은 상황의 연속일 뿐 대책은 없다"며 "최악의 상황인 공연계 셧다운은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돌발 상황 시 대처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술계 오미크론 불똥.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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