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준 기자·충남본부 논산담당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조선초 천도공사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소중한 우리의 문화자산인 계룡시 신도안면 신도안 주초석(충남도 지방문화재 제66호)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게 됐다. 환경부가 국방부 및 산림청 등 중앙행정기관과의 협의와 탐방로 타당성 조사 심의를 통해 계룡안보생태 탐방길을 계룡산국립공원의 22번째 탐방로로 고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계룡시는 용동저수지 둘레길부터 암용추를 거쳐 신도안 주초석, 삼신당에 이르는 총연장 2.5㎞, 폭 1.5m 구간을 개방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방안보관광클러스터 기반을 구축하게 된 셈이다.

시는 그동안은 지역의 대표 축제인 ‘계룡軍문화축제’ 기간 중에만 1일 100여 명의 등반객을 대상으로 천황봉 부근까지 안보등반 프로그램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그 외의 기간에는 군사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출입이 제한돼 역사적 가치가 높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사장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같은 지적에 따라 시는 출입이 제한된 계룡산의 생태길 개방을 위해 계룡대와 환경부, 국립공원공단본부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본부에서는 관련 TF를 구성해 자연보전성과 탐방이용 및 편의성, 탐방안전성등 대한 현장조사 및 평가를 실시한 결과 탐방로 선정 기준 점수인 70점 대비 월등히 높은 83점을 받았다.

이같은 평가 결과를 토대로 환경부는 국방부 및 행안부, 산림청 등 중앙행정기관과의 협의는 물론 탐방로 타당성 조사 심의를 통해 계룡안보생태 탐방길을 계룡산국립공원의 22번째 탐방로로 고시했다. 계룡산 안보생태 탐방길이 열리면서 조선초 천도공사의 역사가 담긴 주초석을 출입 제한없이 관람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신도내 주초석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신도안 지역에 도읍지를 옮기기로 하고 이곳에 왕궁 건립을 위해 기초공사에 활용했던 주춧돌이다.

그래서 학자들은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도내 ‘주춧돌’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만큼 계룡시의 상징이면서 우리 국가의 상징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계룡시가 가지고 있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잘 활용해 국내 최고의 안보탐방로를 조성,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랜드마크로 새롭게 자리잡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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