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시설 집단감염, 서울 동부구치소 사태 이후 1년만

13일 오전 충남 홍성교도소 내부 모습. 연합뉴스 제공
13일 오전 충남 홍성교도소 내부 모습. 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수용자와 교도관 등 29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국내 교정시설에서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사태 이후 1년 만이다.

13일 충남도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홍성교도소 신입 수용자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전체 수용자와 교도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 검사에서 수용자 25명과 직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 전체 확진자 29명 중 수용자 15명과 직원 3명은 2차 백신접종까지 완료한 ‘돌파감염’으로 파악됐다.

홍성교도소에는 제소자 360여명과 직원 등 총 500여명이 있다.

법무부는 밀접접촉자 170여명에 대해 분리 조치하고 비접촉자 170여명에 대해서는 다른 교정시설로 소산 조치할 예정이다.

충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은 곧바로 현장·심층역학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전국 교정기관장 긴급 방역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오후 집단감염이 발생한 홍성교도소를 방문해 교도소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