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확대 적용… 관람객 줄어
해외 출연진 자가격리에 일정 변동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로 문화예술계의 공연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방역 패스가 적용되면서 일선 현장에서 혼란과 각종 문화예술활동이 움츠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예술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추가 후속조치로 영화관·공연장 등 16개 업종은 방역패스가 확대 적용됐다.

오는 13일부터 영화관과 공영장에서는 백신접종증명서와 음성확인제를 지참한 자에 한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여기에 방역당국은 오는 16일까지 내·외국인 백신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해외입국자에게 10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연말 및 해외 초청 공연을 준비하던 공연예술계는 관람객 감소와 공연일정 취소·변동이 발생했다.

실제 대전예술의전당은 오는 22일 예정된 2021 회원음악회2 필하모닉스 공연을 취소했다.

해외 출연진의 자가격리 면제 효력정지로 인해 불가피하게 공연을 진행할 수 없어서다.

이밖에도 소극장 등 연극계의 예약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단체관람 문의 증가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근 다시 취소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더욱이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가 적용되면서 공연장 발길이 줄어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지역 공연계 관계자는 "애써 준비한 공연을 무대에 못 올리게 돼 안타깝지만 그 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없어 더 아쉽다"며 "코로나 상황이 시시각각 변할 때마다 대응할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예술계 오미크론 불똥. 사진=연합뉴스 제공
예술계 오미크론 불똥.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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