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대전드림타운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에서 벌어진 손가락 절단 사건과 관련해 자해 당사자가 속한 건축사무소가 해당 사건을 둘러싼 정치, 건설 의혹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자해 당사자가 공사 감리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놓은 탓에 불거진 각종 의혹들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신탄진 다가온 건축 감리용역업체대표는 9일 단지(斷指)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업체 대표는 “감리단장의 돌발행동으로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 행사에 참여한 대전시민과 관계자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심려를 끼쳐드린 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다만 감리단장의 의도와는 다르게 (이 사건이) 정치적 공방으로 이어지고 본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건설 의혹, 배후의 존재 등이 제기됐으나 관련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으로 회사 차원에서 필요한 협조를 다하는 것은 물론 이번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의 교육과 심리상담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9일 대전시청에서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에서 발생한 손가락 절단 사건에 따라 지연된 착공 재개와 향후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한유영 기자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9일 대전시청에서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에서 발생한 손가락 절단 사건에 따라 지연된 착공 재개와 향후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한유영 기자

아울러 주거약자를 위한 기금 1억원을 대전시에 기탁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대전도시공사는 이번 불상사에 따라 다가온 착공을 2주 연기했으나 내주부터는 착공을 시작해 사업을 정상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단지(斷指) 사건을 일으킨 감리단장과 해당 업체에 대한 계약해지와 행정적 처분에 대해선 법리적 검토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봤다.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착공 전 발생한 우발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계약해지나 변경에 대해 의견이 분분해 계약문제는 좀 더 상세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궁금증들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다가온 기공식이 열린 지난달 29일 감리용역업체 감리단장이 사업개요를 설명하던 중 돌연 손가락을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기공식 상황은 온라인 생중계 중이었고 현장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어 당시 장면을 목격한 이들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도시공사는 이번 사건과 별개로 신탄진 다가온 2024년 3월 입주 목표를 맞추기 위한 공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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