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
대전꿈의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개선행진곡·캐논변주곡 등 선봬
16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
국악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 개최
진도씻김굿·종묘제례악 등 선봬
배재대 교수선교회 ‘찬양 콘서트’
기독학생회·유학생회도 힘 모아

▲ 배재대 교수선교회 구성원들이 7일 아펜젤러기념관에서 ‘위로와 소망의 찬양 콘서트’를 열고 있다. 배재대 제공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연말연시 지역 곳곳에서는 음악으로 한 해를 되돌아보는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대전문화재단은 오는 11일 오후 2시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에서 대전꿈의오케스트라 제1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현재 대전꿈의오케스트라는 초중고 36명의 학생으로 구성됐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베르디의 ‘개선행진곡’을 시작으로 ‘캐논변주곡’, ‘오블라디 오블라다’등 다양한 곡으로 그동안 갈고닦은 연주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로 11년차인 대전꿈의오케스트라는 총 4명의 음악전공자를 배출했는데, 이날 2명의 졸업생이 연주에 참여한다.

대전꿈의오케스트라를 통해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음악대학에 진학한 졸업생들의 선율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이번 연주회는 당초 대면공연으로 준비했지만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비대면으로 변경했다.

공연영상은 오는15일 대전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심규익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가족들의 응원을 받아야 할 순간에 텅빈 객석을 바라보고 연주하게 된 아이들을 위해 멀리서라도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아이들이 들려주는 힐링 하모니를 통해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꿈의오케스트라는 지역 아동·청소년이 오케스트라 음악활동을 기반으로 한 상호학습과 협력을 통해 자존감과 공동체적 인성을 갖춘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0년 창단된 이래 음악 이론, 개인 악기레슨 및 파트연습, 오케스트라 합주연습, 음악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간 운영하고 있다.

국악이 함께하는 송년음악회가 펼쳐진다.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제181회 정기공연 송년음악회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 무대에 올린다.

이번 송년음악회는 망자의 한을 깨끗이 씻겨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진도씻김굿’과 조선시대 종묘에서 역대 왕과 왕비들에게 제향을 지낼 때 연주하는‘종묘제례악’이 무대에서 선보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된 ‘진도씻김굿’은 진도에서 전승되는 망자 천도굿으로, 예술적인 요소가 풍부하여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진도씻김굿’의 여러 절차 중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길을 상징하는 베를 따라 망자의 넋이 평안하게 극락으로 갈 수 있도록 길을 닦아주는‘길닦음’을 선보인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왕조의 왕실 사당인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의식을 더욱 장엄하게 하기 위해 기악과 노래, 춤을 함께 연행하는 의식음악으로 예술적인 부분을 집중해 구성한 연주를 선보인다.

공연 연출은 다수의 마당극, 창극, 창무극 등에서 다채로운 연출을 해왔던 류기형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 예술감독이 맡았다.

이영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원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코로나-19로 지친 무거웠던 마음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할 수 있도록 격식이 다른 민속과 궁중의 의식음악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배재대 교수선교회는 지역사회를 위한 ‘위로와 소망의 찬양 콘서트’ 열었다.

콘서트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지친 대학과 지역사회 구성원을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하고 성탄절을 맞는 소망의 메시지를 공유하기 위해 대학 교수선교회와 교목실을 중심으로 배재기독학생회, 배재기독유학생회가 힘을 모았다.

콘서트는 배재대 교직원과 학생들,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CCM과 성가곡 솔로, 중창으로 진행됐다.

특히 교수선교회 남성중창단이 성탄절을 맞아 ‘고요한 밤’ ‘오 거룩한 밤‘과 함께 ‘평화의 기도’ ‘생명의 양식’ 등 명곡들을 선사하면서 감동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콘서트 준비를 총괄한 강보순 총감독(드론·철도·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시기에 위로와 성탄의 소망을 담은 영혼의 멜로디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재 배재대학교 교수선교회는 1998년 창립 이래로 매주 화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유학생 바자회, 유학생 장학금 지급 등의 활동으로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배재대 건학이념을 적극 실천해오던 중 올해 첫 찬양 콘서트를 개최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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