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의 기회… 8일 승강PO 홈경기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7년 만에 찾아온 1부리그 승격의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출했다.

하나시티즌은 8일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승강플레이오프(이하 승강PO) 1차전을 치른다. 승강PO는 ‘K리그1’ 11위팀과 ‘K리그2’ 2위팀이 다음 시즌 1부리그 합류 티켓을 놓고 벌이는 데스매치다. 하나시티즌은 2015년 전신인 대전시티즌이 1부리그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된 이후 현재까지 한 차례도 1부의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인수로 기업구단으로 변모한 지난 시즌에도 최종 4위로 리그를 마감하며 승격 신화를 이루지 못해 아쉬움을 낳았다. 즉 2부를 전전한 그동안의 아픔을 딛고 1부로 승격하는 기회를 7년 만에 잡은 것이다. 하나시티즌은 상대팀 강원과 역대 상대 전적에서 12승 7무 4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직전 맞대결이 2016년 10월이라는 점에서 손쉬운 승리를 단정할 수 없는 상황. 각각 홈 1경기 도합 2경기로 최종 승자를 가리는 승강PO의 핵심은 1차전에서 얼마나 많은 득점으로 승리하는 지다.

2경기 합산 스코어가 같은 경우 원정 다득점으로 승자를 정하는데 하나시티즌의 경우 1차전 홈, 2차전 원정으로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홈에서 많은 득점으로 승리를 거둔 후 원정인 최종전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기를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비책을 위해 활약해야 할 선수는 팀내 최다 득점자인 ‘마사’다. 마사는 올 시즌 9골로 하나시티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앞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이하 PO)에선 골맛을 보지 못하며 다소 주춤한 만큼 이번 승강PO에선 존재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또 지난 PO에서 교체 출전해 2골을 몰아친 공격수 바이오의 활약도 지켜볼만하다.

이민성 하나시티즌 감독은 "강원은 두터운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팀"이라며 "상대의 스피드 있는 공격을 협력 수비로 막아내고 마사와 바이오 등 공격 자원의 득점력이 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간 많은 시민이 보내준 성원에 1부 승격의 기회를 잡았다. 반드시 승격해 내년엔 1부에서 팬을 맞이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대전하나시티즌이 부천1995FC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이 부천1995FC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노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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