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현·제천담당기자 lgija2000@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시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사업 유치 성과를 냈다.

선정 사업 건수만 89건에 달한다. 국·도비로 확보한 사업비는 2000억원이 넘는다.

올해 제천시 전체 예산 규모는 9000억여 원이다.

시 전체 예산의 22%에 해당하는 재정을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셈이다.

적지 않은 규모다.

제천시 소속 공무원들이 정부와 충북도, 정부 산하 기관의 공모 사업에 뛰어들어 이룬 값진 성과다.

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사업비는 민선 7기 출범 당시인 2018년과 비교하면 3년 새 무려 6배 이상 뛰어올랐다고 한다. 그 돈이 다 지역에 풀린다는 얘기다.

제천시의 재정 자립도는 올해 기준 13.2%에 불과하다. 이 수치가 50%를 넘는 서울시 등 수도권에 비하면 ‘재정 형편’이 넉넉지 않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 국비와 도비를 확보하는 공모사업은 그래서 제천시와 같이 재정 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에서는 증세 없이 부족한 재원을 확보하는 중요한 통로이자 전략이다.

공모 사업이 시작되면, 토목과 건축 등 지역에도 큰돈이 풀릴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꽉 막힌 ‘돈맥경화’ 현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참에 시민들도 제대로 알았으면 한다.

문화의 거리 등 도심 곳곳에 들어선 ‘조경’과 ‘폭포’ 대부분이 이렇게 치열한 경쟁을 뚫고 힘들게 확보한 공모사업비로 조성했다는 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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