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훈 소공인특화지원센터장

올 해 인삼의 과잉생산과 제고 누적, 소비부진으로 인한 가격폭락 등 녹록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충청남도 금산군은 인삼소비 진작을 위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국제인삼교역전, 해외 유명 인풀루언스를 활용한 온라인해외마케팅, 금산인삼 라이브커머스, 공동홍보마케팅, 금산인삼 소비촉진 페이백행사 등 그야말로 인삼소비 활성화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인삼을 소비하는 대부분의 소비층은 50~60대 이상으로서 그 동안 명절 선물형태의 소비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간편한 건강식품들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그 마저도 점점 줄고 있는 추세이다.

다시 말해 인삼소비 영역 확대가 절실하다고 보여진다.

최근 위드코로나 이후 서울에서 열린 대규모 식품전에 참가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변화한 소비자의 먹거리와 지속가능한 미래식품 기술 등이 선보인 행사로서 8개국 632개 사가 참가해 886개 부스가 운영되었고 약 3만5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주최측이 밝혔다. 이 중 대부분이 20~30대 층이 주요 관람객이다.

이들의 관심은 상품을 만드는 기업의 크기보다 자신의 가치에 맞는 상품에 더 많은 관심이 있어 보였다.

인터뷰한 한 젊은 친구는 "품질은 공통 기본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더 다양하고 실용적이고 가치있는 것에 관심이 많다" 라고 말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삼의 유통과 소비의 구조적인 문제를 중장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영역의 확대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잠재수요층인 2030세대를 대상으로 그들의 가치와 사고를 파악하고 인삼의 이미지 제고와 잠재적 고객으로서 확대하기 위한 지속적인 마케팅과 홍보, 상품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2030세대에 맞는 유통채널 개선과 확대도 반드시 필요하다.

기존의 유통체계는 도소매, 중간유통 등 관행적인 구조에 집중되어 있어 다양한 소비활동에 적응하지 못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전세계적인 추세는 비대면 판매방식으로서 인삼의 주 주체들이 고령화인걸 감안할 때 이에 대한 대응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인삼산업의 위기는 2030세대의 소비와 유통구조에서 풀어야 한다.

농법도 생산방식도 기술도 품질도 중요하지만 이 모든 것을 위해서 소비자가 중심이 되었으면 한다. 인삼의 주 소비층은 2030 세대입니다. 그런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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