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결 인구보건복지협회대전충남지회 Top-Us 단원

요즘에는 주변인들 혹은 각종 매체로부터 ‘비혼 주의자’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비혼 주의자란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2020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달성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의 청년들의 비혼과 비출산은 인구문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학생 모임 ‘탑 어스(TOP-US)’에서 대학생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결혼을 하고 싶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개인의 삶의 중시와 경제력 부족을 꼽았다. 또한, 여가 생활의 제약과 경제적 부담 등의 비슷한 이유에서 출산 역시 기피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 역시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들 또한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육아보단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고 즐기고 싶다는 생각에 비출산을 결심한다고 한다.

청년들의 취업난은 코로나로 인해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었고, 남·여 모두 육아휴직을 하기까지 큰 결심을 해야만 한다. 또한, 여성의 경우 육아휴직 이후 직장으로 복귀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고 한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청년들은 더욱 결혼과 출산이라는 선택지 앞에서 고민하고 있다.

청년들도 저출산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 개인이 노력하기 위해서는 분명 사회적 인식과 제도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청년들의 출산 의지를 감소시키는 사회적 시선과 일자리 문제, 출산을 포함한 양육과 보육 문제 등이 해결되어야 한다.

현재에 급급하여 단기적인 정책을 마련하기보다, 중장기적으로 미래를 생각하는 정책들이 나와야만 한다.

최근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인 변화가 많이 일고 있으나, 청년들을 비롯해 그 외 다른 세대들 모두의 인식의 변화가 가장 궁극적인 해결책이라고 보여진다.

시대가 변했고, 가족 공동의 생활보다 개인의 삶을 영위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를 모든 세대가 함께 누리고 더 좋은 변화를 위해 고민하는 것이 현재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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