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병영 충북도립대학교 총장
7대 총장으로 역임 … 초심으로 돌아가
대학구조개혁평가 자율개선대학 전환
4차 산업혁명시대 혁신적인 학과 개편
학사제 유연화 … 인성·교양·기초 강화
학생생활관 신축·간호학과 신설 추진

▲ 6대어 이어 7대 총장으로 연임된 공병영 충북도립대학교 총장.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의 낙제점, 특성화사업 탈락, 신입생 미충원 등 연이은 악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충북도립대학교. 이후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냄으로서 지역맞춤형 명품인재양성을 선도하고 있다. 앞으로는 급변하는 대학환경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대학으로 변신하기 위한 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공병영 총장으로부터 충북도립대의 비전을 들어봤다.

▲6대에 이어 7대 총장으로 연임했다. 소감은

"충북도립대학교에서 자리를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이시종 지사를 비롯한 충북도 관계자, 옥천 지역사회, 대학구성원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끊임없이 하고자 한다. 돌이켜보면 지난 4년이 짧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충북도립대를 위해 한번 더 헌신할 기회를 다시 주셔서 감사하고 다시한번 초심대로 명품인재양성, 그리고 대학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 우선 대내외적으로 보자면 최근 대학의 위기가 전면화·가속화되고 있다. 4년제 대학보다 전문대 위기 파장이 더 강하게 와닿는 것이 현재 대학의 상황이다. 실제로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수도권대학, 거점국립대마저 신입생 등록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와 후속조치로 대학 적정규모화, 한계대학 퇴출방안 등 사실상 구조조정이 예고됐다. 이같은 상황을 알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저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는 급변하는 대학환경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대학으로 위상을 올려달라는 많은 이들의 뜻을 받아 더욱 발전하도록 할 것이다."

▲지난 임기동안 성과는

"지난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D등급에서 3년 만에 자율개선대학으로 전환된 것과 동시에 올해 진행된 3주기 평가에서도 이어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된 것을 꼽을 수 있다. 과거 충북도립대는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구조개혁평가 등 외부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다른 대학에 뒤쳐져 있었다.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낙제점, 특성화사업 탈락, 신입생 미충원 등 연이은 악재로 대학의 위상이 추락됐으나 두 번의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냄으로서 그동안의 부실대학 이미지에서 벗어나 정상대학으로 탈바꿈했고, 대학위상도 제고돼 신입생 충원 등에도 상승효과를 거뒀다. 또한 기숙사 신축예산 확보를 통해 그간의 부실대학 이미지를 벗고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이 필요했다. 약 28% 정도로 도립대학 중 최저인 기숙사 수용률을 향상시키고 대학촌 형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하고자 했다. 대대적인 학사구조개편 단행 또한 보람있는 일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고 대학특성화 방향에 부합하기 위해 11개 학과 중 3개과를 폐지하고, 2개과를 신설했으며 지난 2020학년도부터는 지역산업과 연계한 스마트헬스과를 신설하는 등 약 50% 정도 학과개편 추진 및 단행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새로운 임기가 시작된다. 대학의 생존전략은 어떠한 것이 있는가

"고등교육의 격변기 도래, 지방 전문대학 위기 가속화가 되고 있다. 대학교육연구소에서 발표한 대학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대학은 2024년부터 3개 대학 중 1개 대학이 신입생 등록률 70% 미만에 해당된다. 실제로 신입생 절반도 못채우는 대학은 10개중 1개, 2037년에는 전국적으로 50% 미만 대학이 33% 달하는 상황이다. 신입생 등록률 감소에 따른 수입 감소는 대학의 재정난으로 이어져 대학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답은 학생, 지역사회일 것이다.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최우선 과제는 학생 취업이다. 충북도 유관 산업체와 산관학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취업을 연계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공무원 특채제도가 중단됨에 따라 공직진출반인 명륜재 운영을 통해 공직진출 역량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이외에도 취업률 70% 달성을 위해 직무체험과 직무역량강화지원 일자리 확대를 위한 행정인턴을 확대하고, 구직활동 및 취업독려 집중관리를 위한 학생별 취업지도 교수제 등을 운영해 지속적이고 밀접한 취업지원체계 구축을 펼쳐나가도록 하겠다."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응책은 어떠한 것이 있는가

"미래형 혁신기술의 등장으로 전달중심교육의 가치 저하됨에 따라 교육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대학 브랜드화, 학과의 혁신적인 개편을 통한 특성화 전략 및 관련 교육정책 선점을 위한 기반 구축이 필요할 것이다. 충북도립대는 미래시대 변화에 대비해 전문대학의 교육 내실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융합전공제, 유연학기제등 학사제도를 유연화하고 인성·교양·기초 등 기본역량 강화에 힘쓸 것이다. 또한 지역전략산업에 ICT기술 등을 접목한 산업 재구조화가 관건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학과 및 행정조직 개편 등의 자체 노력 필요하다. 이를 실현해나가기 위해서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또한 평생교육관련기관 공동 LMS 구축에도 힘쓸 방침이다. 코로나19와 첨단기술발전에 따른 언택트환경의 급속한 확산으로 평생교육의 비대면 교육 확대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으로 충북도립대 평생교육원과 충북평생교육진흥원, 도내 시·군별 평생학습원이 공동활용할 수 있는 LMS를 구축·운영해 평생교육 인프라 확충을 통한 질 개선 및 효율성 제고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취임식을 생략한 것으로 알고있다

"취임식 대신 소통의 행보를 갖고자 한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규모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연임이 된 상황에서 취임식 진행은 여전히 부담으로 다가온다. 취임식은 지난 2017년에 한번 겪었던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딱딱한 행사보다는 그동안 대학 현안에 힘써온 교직원들을 격려하고 소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취임식 행사를 생략하고 교직원과 학생, 그리고 학교주변 경로당, 고교현장 등을 격려하기 위해 떡이나 간식 등을 구매해 지역사회와 나누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이자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또다른 이유로는 바로 현장으로 투입하기 위해서이다. 지난 9월부터 10월, 총장임용 관련한 기간동안 해결하지 못한 주요 대학 현안들이 산적해있다. 가장 중요한 2022학년도 신입생 입시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내년 2월까지 신입생 등록률 100% 달성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보자면 추가된 임기동안 학생생활관 신축과 간호학과 신설 추진에 더욱 정진하기 위해 현장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시한번 기회를 받았기 때문에 교직원과의 화합을 우선적으로 힘쓰고자 한다. 교직원과의 수시간담회, 워크숍 등을 통해 대학구성원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합의 유도할 계획으로 총장 위주의 대학경영방식보다는 교수, 직원, 학생 모두가 참여해 소통하고 논의한 결과를 토대로 대학현안을 하나하나 풀어갈 것이다. 또한 신입생 등록률 100% 달성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공무원 특채제도 중단, 충북지역 학생의 대전 충남지역 유입 증가, 캠퍼스 협소 및 시설환경 등 현재 대학의 환경은 열악하다. 학령인구 급감에 대응한 공격적 홍보 및 입학 인센티브 지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취업지원 및 공직진출반 운영 등으로, 고용안정 통한 경쟁력을 확보해 청년학습자 유입 등 유도방안을 펼치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역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있는 지역간호인력 확충을 위한 간호학과 신설에 집중하고자 한다. 국공립대학의 간호대학 신설 및 정원증원은 지역의료인프라 확충 및 양질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앞으로 의료법 개정을 위한 소관 상임위와 법사위 위원, 단체 등을 설득하며 각 도립대별 지역구 의원 연합구성, 지역주민 서명운동 전개 등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신축 학생생활관 건축과 더불어, 학생생활관 입사생을 대상으로 한 RC(Residential College, 기숙형 대학) 기반 비교과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확대를 통해 명품인재를 양성하며, 옥천군 연계 재정지원사업 발굴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