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 챔프 2차전 ‘후반 추가시간 두 골 허용’ 준우승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에 만족...내년 기약

천안 이예찬이 후반 13분 두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천안 이예찬이 후반 13분 두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충청투데이 전종규 기자] 천안시축구단이 창단 첫 통합우승을 눈앞에 놓고 아쉽게 분패했다.

김태영 감독이 이끄는 천안시축구단은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2021 K3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3분여 만에 두 골을 허용해 2-2로 비겼다.

지난 24일 김포 원정경기 1차전에서 1-0으로 패배한 천안은 결국 1,2차전 합계 점수 3대 2로 뒤져 준우승에 그쳤다.

올 시즌 K3 정규리그 첫 정상에 오른 천안은 1차전 패배로 이날 반드시 1골 이상 차이로 이겨야 통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천안은 이날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전반 초부터 김포를 강하게 몰아붙였고 전반 28분 조주영, 후반 13분 이예찬이 잇달아 골을 터트렸다.

이 스코어는 후반 추가시간 2분 전까지 이어졌고 천안은 1,2차전 합계 점수 2대 1로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었다. 한 골을 허용한다 해도 ‘합계 점수 동률 시 리그 1위 팀이 우승한다’는 대회 규정으로 천안이 우승을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포는 후반 추가시간 1분 정의찬이 추격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2분여 만에 박경록이 기적 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통합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창단 13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천안은 내친김에 통합우승까지 노렸으나 경기 막판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분루를 삼켜야 했다.

천안시축구단 이사장 박상돈 천안시장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시즌 동안 최선을 다해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70만 천안시민을 대신해 감사하다”며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도 값진 결실인 만큼 실망하지 않고 내년 시즌을 기약하자”고 다짐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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