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문 대전시 건설도로과장

▲ 최종문 대전시 건설도로과장

매년 이맘때쯤이면 우리 市 도로관리 부서는 또다시 다가올 한파와 강설에 대비해 한창 분주하게 움직이며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오늘은 겨울철 도로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우리 시에서 도로의 유지와 관리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몇 가지를 시민들께 알려드리고자 한다.

첫째 겨울철이 되면 추운 날씨로 인해 도로 시설물 파손이 다른 계절에 비해 일어나기 쉽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대전시는 9 ~10월 중 도로시설물에 대한 사전점검을 해 신속히 조치가 가능한 사항 467건을 조치 완료했고, 교량, 육교, 지하차도 등 취약 시설물 695개소 중 54개소에 대해 보수·보강을 실시했다.

취약시설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예기치 못한 겨울철 시설물 파손을 예방하고 시민 불편 최소화 및 안전 보장을 확고히 하고자 한다.

둘째 신속한 제설작업 진행을 위해 자치구에서 제설하던 폭20m이상 도로 102km를 올해부터 시에서 제설하고, 자치구에서는 제설 총 연장이 줄어든 만큼 이면도로와 보도 제설작업에 집중해 생활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시-자치구간 제설 분담 노선을 재조정했다.

또 제설 노선 재조정에 따라 대형 제설차량의 통행이 어려운 작은 이면도로와 보도의 신속한 제설작업을 위해 겨울철 제설작업 및 방역작업 등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보도용 스마트 제설기’ 74대 구입용 예산 37억원을 확보해 각 자치구에 배정했다.

셋째 자치구 제설작업의 신속하고 원활한 지원을 위해 2020년 13억 8100만원에서 올해 15억 7100만원으로 자치구 제설 지원액을 확대하였으며, 제설 차량과 제설장비 11세트를 추가로 구입하거나 임대하여 제설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게 했다.

넷째 외곽 및 경사로, 곡선로 등에 눈이 내리면 도로에 염수를 분사해 눈과 빙판으로 인한 사고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동염수 분사장치’ 2개소를 추가 설치해 현재 총 58개소를 운영 중에 있어, 강설시 시 외곽 및 제설 취약구간의 초기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나름대로 우리 시와 구청의 올해 겨울맞이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하지만 무엇보다 폭설과 같은 비상상황 발생 시에는 관련 공무원의 대응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내 집, 내 점포 앞에 내린 눈은 직접 치우고, TV, 라디오를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정보에 귀 기울이며, 시 홈페이지 및 안전문자를 참고해 우회도로를 이용하거나 자가용은 세워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기상상황에 맞는 시민 참여의식을 보여준다면 대전 시민 모두가 슬기롭고 안전하게 겨울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19를 겪으며 ‘일상’이라는 단어의 소중함을 우리는 알게 됐다. 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일기예보 상 눈 소식이 있으면 제설작업 상황실은 새벽에도 밝아지고, 공무원 및 관계자 등 약 200여명의 인력이 밤샘을 불사하며 각자의 임무를 수행한다.

사람이 하는 이상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는 못할 수 있다.

그래도 시민들께서 시의 제설 작업을 조금 더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봐 주시기 바라며 올 겨울을 임하는 각오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올해도 우리는 최선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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