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호 청주시 청원구청 민원지적과 토지관리팀장

나는 태어나면서 만들어진 똑같은 제품인가 아니면 조물주의 심혈을 기울인 작품인가? 우리나라는 부모들의 교육열로 유명한 곳이다.

아이들의 꿈이라기보다 부모들의 성화에 따라 아니면 부모님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주해가는 아이들이 많은 곳, 그곳이 한국이다. 강남의 어느 동, 노원구 어디 어디 등 이런 곳의 학원가에 수많은 학생들이 학원에서 공부하고 대학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학원교육을 통해 되고 만들어지는 것이 공장에서 찍어내는 제품을 만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든다. 많은 교육전문가도 이야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틀에 맞추어가기만 하는 삶이 아니라 기본적인 규율이나 덕목 위에 자기만의 특별한 색채를 입혀가고 그를 통해 세상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이뤄지는 것이 작품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다. 아동, 청소년 장년, 노년을 막론하고 우리 스스로의 존재를 하찮고 보잘것없고 버려져도 괜찮은 존재가 아닌 그 어떤 존재보다 소중한 것임을 깨닫는 소중한 기회를 잡는 행운을 잡기를 바란다.

마틴루터 킹 목사의 일화를 읽은 적이 있다. 풍선을 날리는 뉴욕공원의 아저씨가 사람이 한적한 시간이 되면 여러 가지 풍선을 하나둘씩 날리는 모습을 보던 한 흑인 소년이 다가와 "아저씨 검은 풍선도 날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아이야 풍선이 날수 있는 것은 빨간색, 노란색 풍선이라서가 아니라 풍선 안에 들어있는 내용이 중요한 거란다"라고 말했다.

인종차별, 빈곤을 심하게 겪는 어린 흑인 소년의 질문에 대한 너무나 현명한 답변이었고 이 답변을 들은 아이에겐 커다란 희망이 생겨 한참 후에 미국의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현재 우리들에겐 수많은 어려움들이 있다. 급격하게 변화되는 우리 사회의 지식을 분석하고 나 자신의 주체성에 맞게 받아들이고 소화해서 나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이루어가지기에 너무도 벅찬 것이 사실이다.

환경적 요인에 따라 ‘내 안 깊숙이 존재하는 희망 배터리’를 잊어버린 채 살아가는 누를 범하지 말고 다시금 배털 버튼을 눌러보자. 영원히 닳지 않는 희망 배터리를 통해 다시금 힘을 내보자.

작품이 아니라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레디메이드 인생이 아니라 작품으로 만들어져 있음을 이해하고 존재의 정체성을 깨달아 발전을 위해 힘써 노력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소중한 작품이고 작품의 의미를 알고 작품 들간의 투쟁이 아닌 조화로움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더하여 경주할 때 작품을 넘어선 걸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항상 어디서든 틈틈이 자신에게 물어보며 현자의 흉내를 내보는 건 어떨까! "나는 제품인가 작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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