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比 전국 실적 하락세 속 대전 16.3%·충남 40% 상승
충북은 올해 첫 감소… 수주 규모 감소가 수주 실적 하락 원인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대전과 충남지역 건설수주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선 전국 평균 수주실적과 달리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2021 3분기 지역경제 동향’을 보면, 전국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3.6%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1.2%) 이후 6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반적인 하락세는 수도권 보다는 지방의 영향이 컸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9개 광역시·도에서 건설수주 실적이 감소했다.

특히 올 상반기 내내 수주 감소세를 보였던 부산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광주는 5분기 연속 감소했다.

대구(-41.8%)와 인천(-7.8%) 역시 전분기 대비 건설수주가 줄었고 상승세를 기록하던 강원(-53.0%), 전남(-35.8%), 경북(-5.2%) 건설수주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충북(-15.3%)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주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대전과 충남지역 수주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은 16.3%, 충남은 40% 상승했다.

전국 건설수주 실적이 코로나19 장기화 및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수주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국 건설수주는 상반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3분기 들어 도로·교량, 기계설치, 주택 등 주요 공종에서 수주가 일제히 줄었다. 도로·교량은 -42.3%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기계설치는 -38.2%, 주택은 -20.2%로 수주 규모가 감소한 게 수주실적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지역별 수주실적 양극화가 한층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 충남지역 건설경기는 타 시도와 비교할때 그나마 좋다. 그러나 통계 수치일 뿐이다. 건설업계 속 사정을 들여다 보면 사정은 다를 수 있다"면서 "국가 균형개발사업의 경우 착공이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기준 현실화 등이 절실하다.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인프라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제공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제공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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