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상공회의소 빌딩 등 부지
재건축 민간개발 사업 주목
타 지역 개발 업체도 ‘눈독’

대전역세권 전경. 사진=충청투데이DB
대전역세권 전경. 사진=충청투데이DB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대전지역 원도심 역세권 곳곳이 민간개발 시행사 및 지역 건설사의 거대 수익 창구로 주목받고 있다.

노후건물 재건축부터 주상복합 사업까지, 소규모 역세권을 브랜드 타운으로 탈바꿈시키는 민간개발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의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옛 상공회의소 빌딩 부지를 무대로 한 재건축 민간개발 사업에 시선이 고정된다.

최근 공매 매입에 성공한 지역 한 유명 건설사가 원도심 랜드마크 탄생을 예고하면서다. 이 건설사는 현재 개발 콘셉트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한 건설사가 D그룹이 소유했던 이 빌딩을 공매를 통해 거머쥔 것으로 안다. 현재 감정가의 3분의 1가격에 매입하면서 이미 시세차익을 크게 얻은 상태"라며 "시세보다 눈에 띄게 저렴한 가격에 이 건물을 매입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익성은 뚜렷하다.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옛 상공회의소 건물이 지하철 역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업추진 과정에서 안전상의 문제로 각종 제약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불편한 진실로 꼽힌다.

막강한 자본력으로 무장한 타 지역 개발업체 역시 최근 원도심 역세권 일대 신규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노후 빌딩·주택 등 가릴 것 없이 주상복합 사업부지 매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 중구 한 노후 상업시설과 용두시장 인근 노후주택 단지는 민간개발 사업과 함께 새 단장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도심을 무대로 한 각종 민간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흉물로 전락한 대흥동 메가시티 건물 건축공사가 정상화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지역 한 시행사 대표는 "오피스텔을 포함해 수백여세대 주상복합 공동주택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호남지역 한 시행사까지 노후 상업시설 재건축 사업을 통한 주복사업 프로젝트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등 원도심 역세권에서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도심 노후 모텔밀집지역을 주거·상업시설로 전환시키는 복합개발 시나리오 역시 지역 부동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복사업 등 원도심을 무대로 한 민간개발 사업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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