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서산시의원

최근 메타버스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란 meta(가상과 초월)와 universe(우주)의 합성어로 가상현실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사회·경제적 활동까지 이뤄지는 온라인 공간을 뜻한다. 즉, 나의 아바타(avatar)를 만들어 현실과 온라인을 넘나들 수 있다. 서산시를 또 하나의 메타버스로 구축하면 나는 시의 모든 경제, 문화, 관광 등에 참여할 수 있고 볼 수 있다.

골목상권과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기업은 온라인 등으로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정부의 재난기본소득, 상생국민지원금, 공교육의 온라인화 등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급진정책들이 현실로 바뀌고 있다. 국가와 지방정부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자 기본소득 논쟁이 시작됐다. 전 국민재난지원금이 기본소득과 유사한 측면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몇 개월이 지난 지금 그에 대한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 불황이 닥치면 정부는 기업에 공적자금, 융자 등을 지원해주거나 제품을 구매해주는게 일반적이었다. 이로 인해 고용이 유지되고 어느 정도 경제불황을 극복해 나갈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골목경제를 초토화시켰다.

이러한 골목경제를 기업처럼 지원해 주는데는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국가나 지방정부가 식당, 근린생활시설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소득을 보전해주거나 소상공인의 물건을 일일이 구매해 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정부는 전 국민에게 현금을 지원해주고 소비를 촉진시켰다. 그 결과 최근 경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근접했다는 정보가 보고되고 있다.

이렇게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영업, 지역행사는 물론, 세계적인 행사들까지도 멈춰버린 상황에서 메타버스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실례로 포트나이트게임사와 협약을 한 방탄소년단(BTS)의 메타버스 공연에는 1200만 명이 입장했다고 한다. 입장료가 만 원이었으니 1200억 원의 수입을 올린 것이다. 서울 잠실구장 수용 인원이 10여만 명 정도인데 메타버스로 열린 공연에는 그보다 120배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 네이버의 ‘제페토(zepeto)’라는 플랫폼에도 2억 명이나 가입돼 있다고 한다.

기성세대들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MZ세대에게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일상이 돼 버렸다.

해서 나는 우리 서산시도 메타버스를 구축해 지방재정수입을 연구·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에 보조금, 교부금을 지원해 달라며 바라볼 수만은 없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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