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2022 수능은 끝났지만 실기·면접 대학별 고사가 예정되면서 대학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행중이지만 연이어 확진자가 3000명대로 발생하자 대학들은 혹시 모를 시험장 감염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 9일 오후 한남대 체육관에서 수험생들이 2019학년도 정시모집 미술 실기고사를 치르고 있다. 이날 실기고사에는 미술교육과, 융합디자인전공, 회화전공을 지원한 수험생 총 208명이 참석했다.  한남대 제공
▲ 9일 오후 한남대 체육관에서 수험생들이 2019학년도 정시모집 미술 실기고사를 치르고 있다. 이날 실기고사에는 미술교육과, 융합디자인전공, 회화전공을 지원한 수험생 총 208명이 참석했다. 한남대 제공

19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이번 주말부터 대학별 고사가 줄줄이 예정됐다.

충남대는 오는 25일 무용학과·체육교육과·스포츠과학과 대상으로 실기·실적 고사를 실시한다.

같은 날 학생부교과 국가안보융합전형 국토안보학전공 2단계 전형도 치러진다.

이후 30일과 내달 3일까지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의 면접고사도 치러질 예정이다.

한남대는 20일 한남인재(사범대), 창업인재, 다문화가정자녀와 오는 27일 지역인재 전형 면접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대학별 고사가 시작되면서 대학들의 긴장감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11~17일 발생한 학생확진자는 3만 4688명으로 전 주 대비 3000여 명가량 증가했다.

수능 이후 이어질 대학별 고사 기간에는 전체 60만명의 수험생 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대학에서도 약 2만여명 이상 수험생들이 대학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수 만 명의 학생들이 대학별 고사장을 찾으면서 자칫 전파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대학별 고사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모일 뿐 아니라 논술·면접 등을 준비하기 위해 학생들이 학원이나 스터티 카페에 모이면서 접촉 기회는 많아진다.

더욱이 현재 학기 중으로 재학생들이 강의실·학내 시설을 이용하고 있어 방역의 틈을 더 촘촘히 해야 하는 상황이다.

각 대학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대학별전형 방역관리 안내’에 기초해 대학 별 여건에 따라 대학 자체 방역 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고사 당일 건물 앞에서 발열 체크·마스크 착용 후 입실하도록 할 예정이다.

실제 캠퍼스 내 고사장이 운영되는 건물에는 출입을 통제하고, 자가문진표도 제출토록 안내했다.

당일 유증상자는 학교 측에서 마련한 별도 격리고사실에서 비대면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A지역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전체 고사장은 전날 소독하고, 고사가 끝나면 재학생들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후에도 방역소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학생들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시간 단위로 면접시간을 조정해 밀집도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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