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with)코로나에 지역서도 오프라인 축제 '속속'
"백신패스 필요하다" 안내에 일각선 부정적 목소리
관계자 “지침 따른 것… 자체적 방역 강화도 가능해"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에서도 방역패스 시행을 두고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감지되고 있다.

위드(with)코로나 실시와 함께 지역에서도 오프라인 축제가 속속 시작되고 있으나, 방역패스 도입을 우선하고 있어 일부 미접종자들 사이 부정적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18일 대전 서구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실시되는 지역 오프라인 행사 전체 및 일부에 방역패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실제 19일부터 3일간 실시되는 힐링아트페스티벌 행사 중 메인 무대공연 관람을 위해선 백신 접종증명서 혹은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른바 ‘방역패스(백신패스)’를 제한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20일부터 2일간 실시되는 ‘빵모았당’ 축제도 입장객 전원이 백신패스 인증이 필요하다.

일상회복을 향한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제한됐던 지역 오프라인 축제가 기지개를 펴면서 행사장, 공연장 입장객을 대상으로 백신패스가 본격 실시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백신패스 시행을 두고 시민들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성구 원신흥동에 거주하는 A 씨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강제하지 않겠다던 정부는 어디 있느냐”라며 “백신 미접종자는 그냥 돌아다니지 말라는 소리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현재 공연장의 경우 한 칸씩 자리를 띄우고, 접종완료자만 입장할 경우 인원 제한이 해제된다. 다만 지난 5일 추가 발표된 지침상 500명 이상의 비정규공연을 하려 하는 경우 관객 전원의 방역패스 인증이 필요하다.

지역 축제의 공연장엔 ‘꼭 방역패스가 필요한 게 아닌데,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이다.

18일 한 지역 유명 온라인커뮤니티에 백신패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내용의 댓글이 게재돼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쳐본
18일 한 지역 유명 온라인커뮤니티에 백신패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내용의 댓글이 게재돼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쳐본

온라인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긴 마찬가지다.  이날 한 지역 유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축제에 가고 싶은데 방역패스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는 글에 ‘미접종자가 꼭 코로나19 보균자인 듯’, ‘백신 안 맞은 사람은 참여하지 말라는 거네요’ 등 댓글을 찾아볼 수 있다.

반대 입장도 상존한다. 동구 가양동에 거주하는 B 씨는 “여가생활을 즐기는 행사장, 공연장이 일상에 꼭 필요한 장소는 아니다”라며 “부작용 우려를 감수한 접종자들을 위해 미접종자에게 제약이 들어가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지자체는 방역지침 및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질병관리청 지침상 방역수준을 자체적으로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행사주최측 등이 방역지침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지침상 외부에서 실시되는 비정규공연은 100명이상 모임시 방역패스가 필수라고 설명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외부 간이 무대공연의 경우 의자 등으로 거리두기가 힘들기 때문에 100명이상 모일 시 방역패스 확인을 실시해야 한다”며 “혹시 경계가 모호한 사항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모두 시민안전을 위한 조치이니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