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발박사’ 장만국 대표
16세에 이용업 시작… 2개월만에 합격
성공가도 달리던 20대에 탈모 찾아와
전국 최초 ‘핀없는 가발’개발, 특허 등록
100년 가게·우수 숙련기술자 등 선정

▲ 장만국 대표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2021년도 우수숙련기술자' 증서를 받고 기념쵤영하고 있는 모습. 서울가발박사 제공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맞춤가발전문기업으로 알려진 ‘서울가발박사’는 전국에 5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가발분야에만 40년 이상 종사하며, 뚝심있게 외길인생을 걸어온 장만국 대표는 이미 신문과 방송매체를 통해 성공한 사업가로 조명받고 있다.

고객들이 자신에게 딱 맞는 가발을 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갈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장 대표, 그가 이·미용 업계에 걸어온 발자취를 들어봤다.

◆넥타이 맨 이발소 원장의 모습에 반해 16세에 이용업 시작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때부터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와드리며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처음으로 이발소에서 머리를 깍다가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머리를 곱게 빚어 올린 이발소 원장님의 모습에 반해 16세에 이용업을 하게 됐죠.”

장만국 대표는 이·미용업계에 발을 디딘 계기를 이렇게 설명하고, 앞으로도 탈모인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 할 수 있도록 기업승계를 통해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힘찬 포부를 밝혔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우리나라 이용사중 가장 성공한 사업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시작한 장 대표. 16세에 미용 시험에 도전, 2개월 만에 합격한 그는 대한민국 최초로 이·미용 자격증 소지자가 됐다.

◆20대 탈모로 맞춤가발 개발 연구

전국에서 최고의 기술, 최고의 서비스, 최고의 시설을 갖춰야겠다는 다짐을 실현하기 위해 밤·낮없는 노력으로 실력을 다져온 장 대표는 20세가 되던 해 이발소를 운영하게 됐다. 미용실은 항상 문정성시였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남자 미용사가 있다는 애길듣고 인근에서 몰려온 인파가 대단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성공가도로 달리던 중 시련이 찾아왔다.

“미용은 외형적으로 보이는 멋이 중요한 직업인데, 20대에 탈모가 찾아왔습니다. 청천벽력 같았죠.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온갖 처방을 받았으나 백약이 무효였고, 10년 이상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말에 자신감을 잃게 됐습니다. 그때 맞춤가발을 접하게 돼 연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누구보다도 탈모인의 마음을 잘 이해한 장 대표는 고객이 만족할때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연구와 개발에 몰두했다. 직접 착용하고 생활하며 부족한 점과 불편한 점, 개선해야 할 점 들을 느끼고 생각해 질 좋고 착용하기 편한 가발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최초로 핀없는 가발 개발에 성공

“고객의 몸에 편한 가발을 만들기 위해 가족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맞춤가발 개발에 모든 것을 투자했습니다. 탈모로 인해 사회는 물론 친구관계나 이성관계에 불편을 겪는 고객들을 만나면 깊이 공감했고, 그들의 인생에 새로운 삶을 선물할 수 있는 가발을 만들어 내자는 결심을 더욱 굳히게 됐습니다.”

이후 전국 최초로 핀없는 가발 개발에 성공한 장 대표는 특허청에 특허 등록했고, 본인이 직접 모델로 나서며 솔직하고 진솔하게 소비자들과 마주했다. 이에 따라 40년 이상 맞춤가발 분야에 뚝심있게 걸어 온 성공한 사업가로 각종 신문과 방송매체에 얼굴을 알리게 됐으며, ‘서울가발박사’는 명실공히 국내를 대표하는 가발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현재는 유명인사들은 물론 중국 심양시장까지 이곳의 단골고객으로 찾고 있다는게 후문이다.

◆‘100년가계’에 이어 ‘우수숙련기술자’ 선정

‘서울가발박사’에서 맞춤가발을 착용한 후 행복한 모습으로 고객들이 감사인사를 전할때, 그때마다 느낀 보람이 원동력이 돼 지금까지 40년 이상 굵은 땀방울을 흘려왔다는 장 대표, 그래서 그는 가발특허 4개와 실용신안 1개 등을 등록했으며, 대통령 표창과 지식경제부장관 표창, 세계이미용 예술경연대회년서 최우수상 수상, 이용중앙회 모발 인증서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100년가게’ 선정에 이어 지난 10월에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2021년도 우수 숙련기술자’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