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최근 5년간 5~6곳 ‘폐관’
소극장협회 대전시지회, 기획포럼
공간활용·콘텐츠 개발 등 방안 모색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지역 소극장을 살리기 위해 자생력 강화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1일 한국소극장협회 대전시지회는 대전민간 소극장 현황 및 활성화 방안을 위해 기획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위기에 처한 지역 소극장의 현실에 공감하고 향후 소극장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는 무대예술인의 창작과 관객의 문화 향유 역할을 해오는 소극장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점에 기인한다.

소극장은 상업영화관에 비해 인지도와 접근성이 낮고, 무대·객석 등 공연 조건 열악 등의 원인으로 침체기를 겪고있다.

실제 대전소극장 협회에 소속된 소극장은 10곳뿐으로 최근 5년 동안 5~6곳이 문을 닫았다. 2015년 금강소극장·펀펀 소극장을 시작으로 개관 20여년이 지난 커튼콜 마저 지난해 경영난을 이유로 폐관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소극장이 가지는 노후화, 재정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간활용과 공동기획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의견이 나왔다.

포럼에서는 해당사업 종료후에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소극장들의 자체적인 노력과 단체들 간 공동의 커뮤니티 구축 필요성이 언급됐다.

각 소극장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린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도 제기되며 대전 공연예술제 공동기획 방안도 새로운 방안으로 떠올랐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현재 대전문화재단에서 ‘문화예술활동공간지원사업’을 통해 소극장의 리모델링과 워크숍, 강연 등 공간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소극장들도 어떻게하면 예술적인 작품으로 관객을 사로잡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대전어린이연극축제, 대전인디음악축전 등 다양한 예술행사에 기획·홍보·무대에 소극장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등의 자체적인 노력 외에도 지자체와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발길 끊긴 대전 중구 대흥동 문화예술의거리 일대. 충청투데이 DB 이경찬기자chan8536@cctoday.co.kr
코로나로 발길 끊긴 대전 중구 대흥동 문화예술의거리 일대. 충청투데이 DB 이경찬기자chan8536@cctoday.co.kr

윤지수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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