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화랑서 17일까지 특별전
한국·독일 문화교류가 목표
‘단테’ 영감… 코로나 상황 표현
선으로 그려낸 캔버스 위에
찢은 신문들 녹여낸 작품도

▲ 독일예술가 플로리안이 작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윤지수 기자
▲ 독일예술가 플로리안이 오는 17일까지 오원화랑에서 특별전을 연다. 사진=윤지수 기자
▲ 독일예술가 플로리안이 오는 17일까지 오원화랑에서 특별전을 연다. 사진=윤지수 기자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독일 예술가 Florian.T.Keller(플로리안 티 켈러)가 2년여 만에 한국을 찾았다.

‘20201 대전국제아트쇼’ 독일작가 특별전에 이어 오는 17일까지 오원화랑에서 특별전을 연다.

‘문화교류’를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에는 약 54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플로리안 작가는 대전시와 독일 드레스덴의 미술 교류를 통해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대전시와 문화교류를 시작으로 2014년부터 대전국제아트쇼에 참여해왔다. 올해에도 미술협회와 이영우 배재대 학장 덕분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2년 만에 찾은 한국에서 함께 알고 지낸 교수들과 작가들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통을 담아냈다. 그의 목표는 한국과 독일의 문화교류로, 이번 전시회 작품에는 예술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내용까지 폭넓게 담아냈다.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회화 및 판화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유럽근대문학의 시조라 일컫는 철학자 ‘단테’에서 영감을 받은 최신 작품도 선보인다.

플로리안은 “단테의 철학에 담긴 혼돈에서 영향을 받아 코로나19로 어렵고 혼란스러운 현 상황과 접목시켰다”며 “판화 작품에는 각기 다른 빨강·파랑·검정 3개의 색깔을 배치해 선을 통해 복잡한 상황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선으로 그려낸 캔버스 위에 갈기갈기 찢어진 신문 일부를 녹여낸 작품부터, 채색한 그림 위에 다시 덧바른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선, 색으로 그려낸 작품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신문 속 활자를 통해 또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플로리안 작가는 본인만의 작품을 통한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작가 자신의 생각이 담긴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닌 관람객 스스로가 바라보고 느끼는 예술에 대한 신념도 언급했다.

플로리안 작가는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있어서 의도하지 않은 감정, 정답 없는 예술을 해 나갈 것이다. 각자가 느끼는 감정, 시각 등은 또 다른 예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작품활동을 계속하다 보면 새로운 생각들이 떠오른다. 이는 또다른 영감으로 다가오고 나아가 문화교류의 길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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