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률 예측·정시 부담 해소 이유
합격자 모시기 온힘… 각종 혜택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수시합격자 등록을 앞두고 지역대학이 ‘최초합격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시모집에서 최초합격자를 잡아야 수시모집 등록률 예측과 정시에도 부담을 덜 수 있어서다.

10일 지역대학가에 따르면 내달부터 시작된 수시합격자 등록을 앞두고 총력을 펼치고 있다.

현재 지역대학 수시모집 비율이 80~90%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올해 입시에서는 수시모집 비율도 증가해 중요성은 더 커졌다.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의 2022학년도 수시모집 비율을 살펴보면 각각 66.44%, 81.1%로 지난 입시와 비교해 소폭 늘었다.

사립대 역시 △목원대 95.9% △우송대 96.7% △대전대 93.19%로 대부분 증가했으며, 나머지 대학들도 80%대 후반으로 수시에서 대거 뽑는다.

이처럼 대학들이 ‘최초합격자’를 선점하려는 이유는 최초합격자를 확보해야 수시모집 등록률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정시로도 넘어가기 때문에 대학의 부담감을 클 수밖에 없다.

지역 대학들은 첫학기 등록금 지급, 생활관 입사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입시생을 공략하고 있다.

등록금 부담을 덜기 위해 수시지원 최초합격자에게는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거나 등록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희망자 전원 생활관 입사를 추진해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지역대 입학처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문턱이 낮아지면서 학생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지역대의 학생 모집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며, 마지막까지 한 명의 학생이라도 모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충청투데이 DB
▲ 학위수여식. 충청투데이 DB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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