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등 트램 운영도시 시찰
기술습득·급전방식 도움 받아
브리핑서 성과·향후 일정 설명
대전에 적합한 기종 선정 예상

▲ 8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유럽과 아프리카 공무 국외출장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 8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유럽과 아프리카 공무 국외출장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 도시철도2호선 트램의 급전방식이 가선과 무가선 혼용 방식으로 추진된다.

다만 구체적인 무가선 방식은 허태정 대전시장이 유럽의 다양한 운영기관 사례를 종합해 빠른 시일 내 결단을 내릴 전망이다.

8일 허 시장은 시정브리핑을 통해 국외출장 성과 및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앞서 그는 프랑스 보르도,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주요 트램운영 도시를 찾아가 운행 및 건설 현황을 시찰한 바 있다.

트램 운영기관인 케올리스사를 방문, 트램 건설 및 운영사항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고 직접 시승했으며 바르셀로나에선 교통수단 간 환승체계와 트램 주변 도시 환경을 확인했다.

허 시장은 이번 출장에서 트램 선진도시의 기술을 습득하고, 최적의 급전방식을 선정하는 데 도움이 됐음을 전하며 각종 급전방식의 장, 단점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특히 대전의 지형, 기후 등 실정을 고려해 과학수도라는 대전의 위상에 적합한 기종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무가선 급전방식은 △배터리 △슈퍼커패시터 △지면급전(APS) △수소연료전지 네 가지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배터리 방식은 높은 에너지밀도로 고용량·고효율을 자랑하지만 기 충전된 배터리 에너지로만 주행할 수 있고, 1시간30분 이상 충전이 필요하다는 점이 단점이 있다.

슈퍼커패시터는 충전 속도가 빠른 것은 물론 같은 크기 배터리와 비교했을 때 높은 출력을 자랑한다. 단 국내 기술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

지면급전은 전차선 지중매설로 안정적 전원공급이 가능하나 눈·비에 의한 잦은 고장 위험과 유지관리의 어려움이 따른다.

수소는 전력공급설비가 필요하지 않고 1회 충전에 150㎞를 주행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지만 현재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 중으로 기술에 대한 미래 불확실성이 큰 위험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급전방식 외 도시재생측면에서도 향후 트램 및 철도 중심의 교통망을 고려해 도시공간 구조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허 시장은 이날 내년 세계지방정부총회(UCLG) 개최일 확정 등 주요 성과도 공개했다.

2022년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총회 일정을 확정했고, 북한초청 서한문을 UCLG 차원에서 전달하는 등 대전총회를 위한 유럽 각국의 지지와 협조를 구했다.

내년 총회에서 인권, 과학, 건강, 환경 등 8개 분야로 공개되는 ‘대전트랙’ 진행구상을 설명하며 이를 통해 대전이 세계적 위상을 갖춘 국제도시로 부각시킬 것임을 밝혔다.

허 시장은 “대전트랙은 인권도시, 건강도시, 돌봄, 메타버스, 스마트시티 거버넌스, 탄소중립 등을 구성돼 대전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출장에서 보고 들은 것을 참고해 2호선 트램에 대한 결정사항을 조속히 판단, 2023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완공하는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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